세안과 보습이 한 번에 되는 클렌징 오일 8 선배's 어드바이스 #82

송예인 2021. 9. 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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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셋째 주, 실크 이불처럼 피부를 감싸는 클렌징 오일이 필요한 때.

최초의 클렌징 오일은 1967년 일본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 우에무라 슈가 할리우드에서 배우들의 두꺼운 화장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지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국내에선 2천년대 들어 슈에무라 제품이 히트하자 카피캣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클렌징 제품 카테고리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는 주성분은 오일이어도 토너, 젤처럼 느껴지는 등 질감이 다양해진, 각 브랜드의 스킨케어 노하우까지 담은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사진 언스플래시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클렌징 오일을 완벽하게 잘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처음 나왔을 때는 손과 얼굴을 먼저 물로 적신 후 오일을 바르고 문지르면서 화장이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요즘은 클렌징 오일 사용 후 기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도록 폼 클렌저 거품을 잔뜩 일으켜 박박 문지르는 경우가 흔하다.

사진 언스플래시

클렌징 오일의 원리부터 알아보면 기름에, 물과 기름을 섞어 주는 유화제이자 세정 성분이 들어 있어 기름으로 먼저 화장품, 피지 등 기름때를 녹여 피부에서 떨어뜨린 후 물을 조금씩 더하면 세정 성분이 둘을 빠르게 섞은 후(유화) 헹굴 때 한꺼번에 흘려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얼굴과 손 모두 물기가 전혀 없이 건조해야 일차로 기름이 기름때를 잘 녹일 수 있다.

「 클렌징 오일 후폼클로 이중 세안할까? 말까? 」
사진 언스플래시
클렌징 오일에 가장 많은 성분인 오일은 물로 유화시켜 더러움을 흘려보낸 후에도 피부에 얇은 유분막을 남긴다. 바로 그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라 브랜드들은 앞다퉈 좋은 오일들과 유효 성분들을 넣는 것이다. 특히 피지 분비가 부족한 건성 피부는 폼이나 워터가 해줄 수 없는 강력한 보습 기능을 클렌징 오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그러니 건성 피부는 클렌징 오일을 헹궈낸 후 폼 클렌저로 이중 세안을 하지 말고 그대로 말린 후 그 위에 유분 많은 보습제를 덧발라주면 더 탄탄한 보습 장벽이 완성된다. 세정력도 의심할 필요 없다. 요즘은 클렌징 오일만으로 미세먼지까지 말끔히 세정 됐다는 임상시험을 마친 제품도 많다. 화장이 진해서 오일 한 번으로 다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면 티슈 몇장으로 가볍게 눌러 묻혀낸 후 다시 깨끗한 오일을 덧발라 문지르고 마지막에 물로 유화시켜 헹군다. 일단 물을 묻히면 클렌징 오일 세안은 마무리 단계란 점.
샤넬 르 윌 - 해바라기씨 오일과 에틸헥실팔미테이트가 주성분이라 건조한 피부에 풍부한 촉촉함을 남긴다. 함초와 갈조 추출물 등 해조 성분도 함유했으며 은은한 향이 고급스럽다. 150mL 6만3천원.
눅스 베리 로즈 클렌징 오일 - 건성 피부용 보습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가 주성분이고 스위트아몬드 오일도 들어 건조한 피부에 좋다. 프로방스 장미꽃 추출물이 함유됐고 82% 자연 유래인 비건 제품. 150mL 2만6천원.

지성 피부는 클렌징 오일을 한두 번 쓰면 기름이 기름을 녹이는 원리로 깊숙이 박혀 있던 블랙헤드, 화이트 헤드가 말끔히 빠지는 신세계를 만나게 되지만, 그렇다고 연달아 쓰면 피부에 쌓이는 기름 막이 피지와 만나 유전이 터지듯 번들거리고 여드름 등 트러블이 며칠이나 몇 주 후까지 생길 수도 있다. 폼 클렌저로 이중 세안을 해주는 게 좋지만, 매번 번거롭게 그러느니 애초에 클렌징 오일 대신 유분이 남지 않는 다른 수성 클렌저를 선택하는 게 낫다. 블랙헤드, 화이트 헤드가 심한 부위에 가끔만 클렌징 오일을 쓰는 방법도 있다. 또한 이름만 클렌징 오일이고 수분 역시 많이 함유돼 한결 산뜻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닥터지 약산성 클렌징오일 - 이름은 오일이지만 수분이 40% 함유돼 산뜻. 수분 보습 성분 다이프로필렌글라이콜과 팜유 유래 아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이 주성분. 약산성이라 순하다. 200mL 2만4천원.
센텔리안24 마데카 병풀 딥 클렌징 오일 - 브랜드의 다른 마데카 라인 제품들에도 함유된 핵심 성분 TECA가 민감한 피부,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해바라기씨 오일이 주 오일. 200mL 2만1천원.
「 가장 많은 오일이 피부에 남아 보습작용을 한다 」
사진 언스플래시

어떤 클렌징 오일의 성격을 정하는 건 보통 여러 가지 들어가는 오일 중에서도 함량이 가장 많은 오일이다. 그 오일이 피부에 제일 많이 남으며 보습력과 질감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과거 저가 클렌징 오일이 쏟아질 때는 미네랄 오일이 주성분이라 흐르듯 가볍고 롤링이 쉬우며 화장과 블랙헤드가 눈에 띄게 잘 지워지는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환호를 받았는데 미네랄 오일은 피부 각질층에 한 번 부착되면 잘 안 떨어지며 모공 속으로도 쉽게 들어가는 특징이 있다. 내 개인적 관찰이긴 한데 건성인 사람은 괜찮았지만, 지성이거나 티존이 지성인 복합성은 나중에 트러블을 경험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 많은 클렌징 오일들을 보면 대부분 미네랄 오일 대신 고급 식물성 오일 또는 그걸 바탕으로 합성한 성분을 쓴다. 원가도 그만큼 더 들어서 백화점에서 유통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드럭스토어 브랜드나 큰 가격 차이가 없다.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다. 그래도 클렌징 오일을 살 땐 전 성분 리스트에서 맨 앞에 등장하는 주요 오일을 살펴보는 게 좋다. 성분명이 식물성 오일이 아닌 화학적 명칭이라 해도 팜유를 바탕으로 합성한 아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 코코넛오일 바탕인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처럼 화장품에 쓰기 좋게 만든 안전한 성분이 대부분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디올 오일 투 밀크 메이크업 리무빙 클렌저 - 식물 유래 합성 오일들-에틸헥실팔미테이트ㆍ아이소노닐아이소나노에이트ㆍ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과 스위트아몬드오일이 조화돼 물과 섞이면 로션처럼 촉촉하고 마사지 효과도 있다. 200mL 5만7천원
더히스토리오브후 공진향 클렌징 오일 - 가장 많은 오일은 옥수수씨눈 오일. 그 외 에틸헥실팔미테이트ㆍ호호바오일ㆍ올리브유래 스쿠알란ㆍ해바라기씨 오일 등 보습에 좋은 다양한 오일을 혼합했다. 버섯 5종에서 추출한‘오음서지단’이 고유 미용 성분. 200mL 4만5천원.
빌리프 클렌징 젤 오일 인리치드 - 세틸에틸헥사노에이트ㆍ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등 합성 오일이 주성분인 끈적이지 않는 젤 타입이고 마카다미아씨, 올리브오일 등 고급 식물성 오일과 허브 성분을 함유한 고 보습 제품. 150mL 4만2천원.

클렌징 밤은 클렌징 오일과 원리는 같되 상온에서 고체 상태인 유분, 즉 버터나 왁스가 많이 들어간 제형이다. 평소 밤 타입 보습제를 써야 하는 악건성 피부에 가장 좋다. 간혹 물로 유화가 안 되는, 순수한 기름 덩어리거나 비누를 페이스트 상태로 통에 담은 제품도 클렌징 밤이란 이름을 붙인 게 있으니 사용법을 한 번쯤 확인한다.

시슬리 트리플 오일 밤 - 시어버터가 가장 많은 유분이고 바바수씨오일 등 고급 식물성 오일도 들어 매우 건조한 피부에도 보습력이 강력하다. 천천히 녹여 가며 문지른 후 물을 섞어 마사지하면 에멀전으로 바뀐다. 125g 13만원.
파머시 스윗 애플 클린 - 사과 추출물과 함께 모링가, 파파야 등 피부 수분 공급을 위한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밤. 단단한 밤 제형이 피부에 닿으면 셔벗처럼 사르르 녹는다. 사과처럼 겉은 붉지만 속은 노란색을 띄고 있는 특이한 제형. 100ml 4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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