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이 아꼈던 배우" 원로배우 윤양하 별세..검객물 스타
1970년대 검객물 영화 스타인 원로배우 윤양하(본명 윤병규) 전 영화배우협회장이 지난 5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공개됐다. 향년 81세.
배우 한지일은 13일 페이스북에 “영화계 큰 별이 졌다”며 윤양하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한지일은 “거장 임권택 감독님께서 무척 아꼈던 선배 배우. 호탕한 웃음과 목소리로 많은 팬을 갖고 있던 사랑하는 윤양하 형. 갑작스러운 형의 소식을 접하니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네요”라고 올렸다.
윤양하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으로 대학에서도 유도를 전공한 유도 8단의 유단자다. 짙은 눈썹과 다부진 체격, 호남형 얼굴로 1960~1970년대 영화 여러 편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1967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빙점’을 시작으로 임권택 감독의 ‘아벤고 공수군단’(1982), ‘나비품에서 울었다’(1983), 최하원 감독의 ‘초대받은 사람들’(1981) 등 2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필살의 검’(1969), ‘내장성 대복수(1969), ’월하의 검‘(1970) 등 검객물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윤양하는 한국영화배우협회 23~24대 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바르셀로나, 애틀랜타 올림픽 한국 유도 대표팀 단장과 대한유도회 수석 부회장도 지냈다.
고인의 장례식은 13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함께하는 교회‘에서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대근, 이구순, 원미경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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