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펜하3' 김현수 "김영대와 첫 러브라인, 차기작 로맨스도 좋을 듯"

강혜준 2021. 9. 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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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마다 성장하는 배로나에게 많이 배웠죠.”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배우 김현수가 알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10일 최종회가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배로나’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김현수는 최근 진행한 일간스포츠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1년 반 동안 해왔던 작품이라 섭섭한 마음도 든다. 많은 관심을 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신 덕분에 기쁘게 끝낼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0년생의 나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김현수는 ‘뿌리깊은 나무’ 신세경 아역,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아역으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온 김현수는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인기몰이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시즌 1을 시작한 펜트하우스는 시즌 3까지 파격적인 전개와 악역들의 비현실적인 악행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펜트하우스3’ 최종회는 19.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극중 김현수가 맡은 ‘배로나’는 악역들 속 빛나는 ‘선역’으로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하며 프리마돈나에 오르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펜트하우스3’의 배로나는 이전 시즌들과 어떻게 달랐나. “시즌 3에서는 속 시원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게 됐는데 재밌었다. 이전에는 답답한 모습이 있었다면, 좀 더 당차고 새롭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배로나가 시즌마다 성장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차고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배로나 역할을 맡으면서 찾은 연기적인 재미가 있다면. “시즌 1때는 엄마 ‘오윤희’로 등장했던 유진 선배님과 거세게 싸우는 장면도 많았고, 학교에서도 비슷하게 강렬한 장면들이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내 속에 있던 무언가까지 풀어낼 수 있었고, 재밌었다. 길게 촬영하다 보니 작품에 녹아들고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느낌도 받아 신기했다.”

-엄마 오윤희 역을 맡은 유진과의 모녀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유진 선배님이 워낙 젊다 보니 ‘내가 딸 같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연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주셨다. 추운 날에는 따뜻하게 할 수 있는 팁도 알려주셨다. 나중엔 진심으로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몰입하게 됐다. 선배님이랑 초반에 싸우는 장면이 많았는데도 즐겁게 연기했다. 장난도 많이 걸어주셔서 편안한 촬영이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 배로나와의 싱크로율은. “낮다. 초반에 엄마에게 대드는 모습도 그렇고, 타인에게 당하더라도 상대를 위할 줄 아는 마음이 정말 대단하다. 나하고는 다른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

-이해가 되지 않았던 배로나의 모습도 있었나. “초반에 시청자들이 ‘왜 저렇게 배로나가 힘든데도 성악을 하려할까’는 의견을 내주셨다. 오히려 나는 그런 배로나의 모습이 당차고 이해가 됐다. 배로나가 대단했던 건 하은별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은별이를 걱정해 주고, 도와주는 모습이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대단히 선하고 그릇이 큰 캐릭터다’고 생각했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김영대(주석훈 역)와 러브 라인이 있었다. 러브 라인이 좀 더 강조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나. “이번 작품으로 로맨스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공부도 됐고 응원도 많이 받았다. 애초에 로맨스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더 러브 라인이 돋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다음 작품에서 로맨스 작품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김현수가 꼽는 ‘펜트하우스’ 속 배로나의 최고 명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시즌3 13화에서 하윤철과 단둘이 술집에서 만난 장면이다. 아빠라고 불러 보지도 못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 속상했다. 리허설을 하면서도 눈물이 터져 나왔다. 윤종훈 선배님도 많이 우셨다. 가슴이 아팠던 장면으로 기억에 남았다. 방송을 보니 장면이 애틋하게 잘 표현된 거 같아 좋았다.”

-‘펜트하우스’ 속 타 캐릭터 중 매력적으로 다가온 역할이 있다면. “선역인 캐릭터를 오랫동안 해왔던 탓인지 악역인 천서진, 주단태 역할을 맡아도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헤라 키즈 중에서는 하은별 캐릭터가 재밌을 거 같다. 은별이는 악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 가장 여린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하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펜트하우스’ 그리고 ‘배로나’라는 인물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화제를 얻고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계속 의미가 클 것이다. 배우로서 성장했고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배로나는 사람들과 많이 싸우기도 하고, 괴롭힘에도 꿋꿋하게 자신을 믿고 성악을 하는 캐릭터다. 배로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펜트하우스’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았다.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는. “배우 김현수하면 작품이 무슨 내용인지는 몰라도 ‘저 배우가 나오면 봐야지’하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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