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득점 뚝 끊긴' 뮬리치, 어느새 고민거리로 전락한 입지

허인회 기자 2021. 9. 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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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화제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성남FC)가 부진을 겪고 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뮬리치는 아무런 성과 없이 후반 20분 부쉬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뒤 "부쉬는 오늘 괜찮았다. 움직임도 뮬리치보다 활발했다. 상대를 계속 위협했다. 다음 경기는 부쉬의 출전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며 뮬리치의 입지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뮬리치는 6경기 무득점, 성남은 6경기 무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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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성남] 허인회 기자= K리그 화제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성남FC)가 부진을 겪고 있다. 약 한 달째 득점이 없다.


12일 오후 4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를 가진 FC서울과 성남FC가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조영욱이 선제골을 넣은 뒤 10분 만에 박수일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뮬리치는 아무런 성과 없이 후반 20분 부쉬와 교체됐다. 역습 축구를 노린 김남일 감독은 뮬리치에게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주문했다. 그러나 철저히 고립됐다. 특히 전반전은 공을 잡는 것조차 버거웠다. 200cm가 넘는 큰 키를 활용할 수 있는 공중볼 경합에서도 오스마르에게 밀렸다.


성남은 부쉬가 들어온 뒤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23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찍어 찬 킥이 가로막히자 박수일이 넘어지며 재차 밀어 넣었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뒤 "부쉬는 오늘 괜찮았다. 움직임도 뮬리치보다 활발했다. 상대를 계속 위협했다. 다음 경기는 부쉬의 출전을 먼저 생각하려고 한다"며 뮬리치의 입지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뮬리치는 이번 시즌 성남이 치른 28경기 중 26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14일 수원삼성을 상대로 한 24라운드에서는 10호골까지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티아고(13골) 이후 5년 만에 성남의 외국인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구단 역대 최강 외국인 선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10호골 이후 약 한 달째 골 소식이 없다. 성남이 부진을 겪기 시작한 시기와도 완벽하게 맞물린다. 뮬리치는 6경기 무득점, 성남은 6경기 무승이다. 이날 승점 1점을 얻어 10위로 한계단 상승했는데 11위 강원FC보다 경기수가 무려 4경기나 많다. 여전히 강등권이다.


김 감독도 고심 중이다. 뮬리치에 대해 "오늘 같은 모습이라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정점의 경기력에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도 힘들어 하고 있다. 상대에게 집중 마킹을 당하면서 경기력이 저하됐다. 경기에서 나타나는 뮬리치의 장점에 대해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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