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도 밀린 삼성전자.. AP 점유율 5위 그쳐

양한주 2021. 9. 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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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에 '모바일 시스템반도체의 꽃'이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점유율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중국 업체에 4위 자리를 내줬다.

2분기 AP 시장 점유율 1위는 지난해 2분기 1위였던 미국 퀄컴(24%)을 꺾은 대만 미디어텍(43%)이었다.

지난해 2분기에 점유율 12%였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부진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AP 변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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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SOC 6위에서 4위로 순위↑.. SMIC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기회로 "파운드리 1위" 목표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100'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분기에 ‘모바일 시스템반도체의 꽃’이라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점유율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중국 업체에 4위 자리를 내줬다. AP는 스마트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은 7%로 전체 5위였다. 중국 유니 SOC가 9%로 4위를 차지했다. 2분기 AP 시장 점유율 1위는 지난해 2분기 1위였던 미국 퀄컴(24%)을 꺾은 대만 미디어텍(43%)이었다. 3위 애플은 14%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에 점유율 12%였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부진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AP 변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반면 중국 유니 SOC는 미국 제재로 주춤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물량을 상당량 흡수하면서 6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너 ZET 등 자국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량을 늘렸고 미국 모토로라도 유니 SOC의 제품을 선택하면서 상반기 출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하이실리콘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3%로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6위에 그쳤다.

유니 SOC를 비롯해 미국 정부의 제재로 글로벌 시장에서 휘청였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SMIC는 최근 공장 발표한 공장 신설 계획과 관련해 “파운드리 업계 리더 대만 TSMC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MIC는 중국 정부 기관이 최대주주로 사실상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대표하는 국영기업이다.

SMIC는 차량 반도체 부족 사태를 기회로 삼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억7000만 달러(약 10조27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에 짓는 신규 공장은 차량용 반도체에 주로 탑재되는 28나노미터 칩이 생산될 예정이다. 베이징과 선전에 추진 중인 신규 공장까지 합치면 투자 규모는 1226억 위안(약 22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SMIC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시작된 지난해 2000년 설립 이후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급 부족 현상이 계획되고 있는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22.3%)과 순이익(278.1%)이 모두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보단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거란 예측이 나오고 AP와 파운드리 등에서 주춤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AP 신제품 ‘엑시노스2200(가칭)’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릴 예정이다.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전작보다 그래픽 성능을 개선했다.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논의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만큼 투자 속도를 높여 파운드리 시장 경쟁력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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