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잇따른 북핵 협의와 이벤트.. 남북, 북·미 대화 계기 되길

2021. 9. 1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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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외교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일본 도쿄에서 13일(한·일)과 14일(한·미 및 한·미·일) 잇따라 북핵 관련, 협의를 이어간다.

한국 정부 북핵 수석 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도쿄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의 한·미 공동 추진을 위한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계속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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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외교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일본 도쿄에서 13일(한·일)과 14일(한·미 및 한·미·일) 잇따라 북핵 관련, 협의를 이어간다. 또 14일과 15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오는 17일은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이틀 뒤인 19일은 ‘9·19 평양 공동 선언’ 3주년이다. 앞서 지난달 23일(서울)과 30일(워싱턴)에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가 있었다. 러시아 측 북핵 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지난달 하순 방한해 한·러 협의가 이뤄졌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냉각되고 대화마저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 시계는 완전히 멈춰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남북관계 복원을 희망하고 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에서도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구체적인 제재완화를 요구하며 아직 묵묵부답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국들이 잇따라 적극적인 협의에 나서는 것은 고무적이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로키(low-key)’를 유지한 것도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

한국 정부 북핵 수석 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도쿄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의 한·미 공동 추진을 위한 협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계속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관련국 간 연쇄 회동과 잇따른 이벤트는 어떻게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한반도 평화 진전과 후퇴를 가름할 중대 고비가 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남북, 북·미 간 대화·협력을 재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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