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 미래지향적 변화 추구해나가야"

백상현 2021. 9. 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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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드웨스트대 총장인 제임스 송 목사는 21년 전 미 연방정부에서 인가를 받고 4년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미드웨스트대 한국사무국에서 만난 송 목사는 코로나19시대 급변하는 환경 속 신학교도 목회 야성을 전수하며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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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美 연방정부로부터 4년제 대학 인가 받은
미드웨스트대 제임스 송 총장
제임스 송 미국 미드웨스트대 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미드웨스트대 한국사무국에서 코로나19 시대 신학교육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미국 미드웨스트대 총장인 제임스 송 목사는 21년 전 미 연방정부에서 인가를 받고 4년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미드웨스트대 한국사무국에서 만난 송 목사는 코로나19시대 급변하는 환경 속 신학교도 목회 야성을 전수하며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한국에서 대면 수업이 주류를 이룰 때 미국은 오래 전부터 온라인 교육을 병행했다”면서 “위드 코로나 이후 대학사회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라는 또 다른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종사가 부족할 것을 예상하고 2015년부터 항공운항, 항공서비스, 항공정비 과정을 개설했다”면서 “조만간 AI, e스포츠, 자가용 비행기, 드론 조종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기에 관련 과목을 개설한다. 신학대도 이제는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목회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면 신학교가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한국과 미국의 신학교가 어려워진 이유는 신학교에서 목회가 무엇인지, 생명력 있는 사역이 무엇인지, 목회비전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야성이 부족할수록 신학교 졸업생은 교회개척보다 안정적 목회지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선지생도라면 모세가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는 장면을 목격했듯 생생한 목회소명과 강력한 성령체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침례신학대 72학번인 송 목사가 교육사업에 눈을 뜬 것은 침신대가 대전 목동에 있을 때다. 송 총장은 “당시 저소득층 학생들을 모아 야학을 했는데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병원, 학교, 교회 중 지역과 국가를 변혁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육이었다”고 했다. 이어 “130여년 전 조선에 복음을 전해준 초기 선교사가 교육이라는 탁월한 선교방법에 집중했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침신대 졸업 후 1979년 미국에 도착해 교회부터 개척했다. 그리고 86년 신학과와 교회음악과를 개설하고 세무보고를 철저히 하며 주정부, 연방정부와 신뢰 관계를 쌓았다.

송 목사는 “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아 침례교 빌딩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신학교를 시작했다”면서 “학교시설과 교육재산이 필요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시설보다 학력 인정을 먼저 봤기 때문에 대학 설립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설립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숱한 고난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요셉처럼 하나님이 주신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면 언젠가 이뤄주신다는 사실을 경험했다”고도 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웬츠빌에 위치한 미드웨스트대 캠퍼스 전경. 미드웨스트대 제공


송 목사는 2000년 종합대학 인가를 받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웬츠빌 7만2720㎡(2만2000평) 부지에 5동의 교육시설을 세웠다. 현재 경영학, 음악, 신학, 항공학 학사, 석박사 과정을 운영한다. 미국 항공기를 몰 수 있는 국제조종사 면장과정도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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