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장하나 통산 15승
장하나(29)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6월 롯데 오픈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장하나는 12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1~4라운드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박현경(21·3언더파)을 7타 차로 앞섰다. 장하나는 2012년 프로 첫 우승을 거뒀던 이 대회를 9년 만에 탈환하는 동시에 메이저 대회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았다.
가을에 유독 강한 장하나는 ‘가을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가을에 잘할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었다. 까다로운 핀 위치와 깊은 러프, 굴곡 심한 그린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해 공동 32위(10오버파)로 마친 박인비(33)는 “코스 자체가 까다롭다.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05명 중 최종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장하나는 혼자서 다른 세상에서 골프 하는 듯 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뒤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통산 15승 중 10승을 8월 말 이후에 거둬 ‘가을 여왕’의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KLPGA 투어 대회에서 통산 15번째 정상에 오른 장하나는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 고(故)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을 바짝 쫓았다. 장하나는 “통산 20승이 목표다.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목표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6승을 거둔 뒤 두 달 가까이 우승이 없는 박민지(23)는 최혜진(22)과 공동 4위(1언더파)로 끝냈다. 그러나 상금 54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총상금 13억 3330만원을 기록, 박성현이 2016년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3억 3309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6)는 6위(이븐파), 2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전인지(27)는 공동 10위(4오버파)에 올랐다.
남자 골프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선 서요섭(25)이 합계 15언더파로 조민규(14언더파)를 1타 차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올 시즌 첫 코리안투어 다승자가 됐다. 서요섭은 우승 상금으로 2억 5200만원을 받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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