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고를 때 기준은.."함수율·산소투과율 따져봐야"

서소정 입력 2021. 9. 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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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각막에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까.

콘택트렌즈를 허가받으려면 지름·두께 등 외관, 도수(굴절력), 자외선·가시광선 투과율, 함수율, 산소투과율, 눈 자극성, 세포독성, 무균시험 등 기준규격에서 정한 시험검사 항목 모두 적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으로의 산소공급이 방해받게 돼 산소투과율은 눈 건강과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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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눈의 각막에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콘택트렌즈의 현명한 구입·사용을 위해서는 착용목적·착용시간·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콘택트렌즈는 재질에 따라 '하드콘택트렌즈'와 '소프트콘택트렌즈'로 나눌 수 있다. 하드콘택트렌즈는 유리, 아크릴 수지와 같이 수분 흡수를 못 하는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소프트콘택트렌즈는 하이드로겔(친수성 고분자), 실리콘 하이드로겔과 같이 수분 함량이 높고 말랑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콘택트렌즈를 허가받으려면 지름·두께 등 외관, 도수(굴절력), 자외선·가시광선 투과율, 함수율, 산소투과율, 눈 자극성, 세포독성, 무균시험 등 기준규격에서 정한 시험검사 항목 모두 적합해야 한다.

콘택트렌즈의 여러 시험검사 항목 중 ‘함수율’과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착용감이나 착용 시간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함수율은 소프트콘택트렌즈만 측정한다. 소프트콘택트렌즈는 하이드로겔,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로 만들어지는 특성상 콘택트렌즈 자체에 수분을 함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수율이 높은 콘택트렌즈는 촉촉해 착용감이 좋은 특징이 있으나,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하는 만큼 수분 증발도 빨라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경우 오히려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의 비율을 말한다. 콘택트렌즈 재료의 특성에 따라 산소투과율이 달라진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로부터 산소를 공급 받는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으로의 산소공급이 방해받게 돼 산소투과율은 눈 건강과 연관돼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면 눈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을 수 있으므로 즉시 콘택트렌즈 사용을 멈추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소프트콘택트렌즈는 함수율이 높아 착용했을 때 눈 안에서 마찰이 적어 초기 착용감이 좋고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의 움직임과 이물감이 적어 스포츠, 레저 등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다만 재질이 부드러워 찢어지기 쉽고, 산소투과율이 낮은 제품은 장기간 착용 시 충혈·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콘택트렌즈 자체의 수분 흡수 특성으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수영과 같은 수상 스포츠를 할 때 외부의 오염된 물로 인한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하드콘택트렌즈는 소프트콘택트렌즈 대비 높은 이물감으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나 적응 이후에는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소프트콘택트렌즈보다 일반적으로 눈물 순환, 산소공급이 좋아 각막이나 결막의 병증 발생 가능성이 작다. 다만 운동 시에 콘택트렌즈의 이탈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콘택트렌즈는 올해 8월 기준 79개 제조·수입업체에서 총 723개 제품(제조 60개사 591개 제품, 수입 19개사 132개 제품)이 허가됐다. 매년 평균 5억여개의 콘택트렌즈를 제조해 이 중 64%(3억2000여개)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량은 연간 1억4000여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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