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애처가' 경쟁..尹 "미술 얘기에 아내 기특해해" 洪 "40년간 용돈받아"

강보현 2021. 9. 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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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12명이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행사인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12명의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들이 이들과 20분간 토크쇼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 전 의원은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 토론회를 싫어하는 후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14일 여론조사 기간을 갖고, 15일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자 8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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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12명이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행사인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12명 후보는 ‘라방’을 끝으로 8인 버스 탑승권 쟁탈전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올데이 라이브방송을 개최했다. ‘조국 흑서’팀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고민상담 주치의인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패널로 나왔다. 12명의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들이 이들과 20분간 토크쇼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본인의 최장 연애 기간,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미술 이야기를 하는 것 보고 처가 기특해 했다”며 가까워진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한두 달 정도밖에 연애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단골 족발집, 반려묘 반려견 등 일상을 공유하며 소탈함과 친근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부정식품’ ‘쩍벌남’ ‘120시간 노동’ 등 논란이 일었던 언행 중 ‘부정식품’에 가장 억울해하며 “불량식품과 부정식품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불량식품은 징역 3년 형사처벌을 한다”고 법적 근거를 설명하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도 “가정문제는 집사람이 전권을 갖고 있다”며 애처가의 모습을 부각했다. 홍 의원은 “40년 살면서 월급을 제 손으로 받아본 일이 없다. 전부 집사람 통장으로 들어가고 저는 필요한 돈을 얻어 쓴다”며 “정치판에 들어온 것도 광주지검 때 잡은 깡패들이 출소하고 협박을 해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델이 된 이야기, 대학 시절 개그맨 시험을 볼 뻔한 비화도 털어놨다. 최근 10대 20대에서 지지가 높아지는 이유에는 “MZ세대가 솔직하고, 말 뱅뱅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제가 가진 캐릭터와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고등학교 때 2년간 다리가 불편한 학우를 업어 등하교한 이야기, 아이를 입양한 사실을 풀며 ‘미담 제조기’ 다운 모습을 보였다. 패널들이 ‘최 전 원장 악마설’을 제기하자 “부활절에 과음했다”며 일탈 사례를 공개했다.

다만 사적인 얘기가 주를 이뤄 대통령 후보 검증에는 적합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전 의원은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 토론회를 싫어하는 후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감”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단순히 일방적인 발표나 토크가 아니라 서로 간 불꽃 튀는 경쟁을 해야 국민이 판단하는 자료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박찬주 예비후보는 이날 홍 의원에 대한 지지와 동시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 후보는 “이 나라 안보를 강단 있게 세울 분은 홍 후보님이라 생각한다. 홍 후보님을 지지하고 사퇴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방송은 오는 15일 8명 컷오프 발표 전 진행하는 마지막 공식 행사다. 국민의힘은 13일부터 14일 여론조사 기간을 갖고, 15일 1차 경선을 통과한 후보자 8명을 발표한다. 이틀간 국민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를 통해 진출자가 확정된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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