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삼성, KBO리그 역사상 첫 DH 1, 2차전 모두 무승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더블헤더(DH) 1, 2차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한화와 삼성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DH 2차전을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DH 1차전 3-3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DH 1, 2차전이 무승무로 끝난 건 사상 처음. 동일 대진 연속 무승부는 역대 여섯 번째다.
한화는 DH 1차전(정은원)에 이어 2차전에서도 1회 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하주석이 시즌 7호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오른쪽 폴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갔고 비디오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은 2회 초 추격했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박승규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3회 말 선두타자 하주석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연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노시환의 안타로 무사 1, 2루. 이성곤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최인호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연이 득점했다.
삼성은 5회 초 1사 3루에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 6회 초 1사 1, 3루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추가했다. 3-4로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6회 말 쐐기점을 뽑았다. 8번 선두 타자 백용환이 삼성 불펜 홍정우의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말 2사 3루에선 에르난 페레즈의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삼성의 뒷심을 매서웠다. 볼넷 2개와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싹쓸이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애매한 타구가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한화는 9회 말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1루에서 대타 최재훈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3번 하주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4번 김태연이 3타수 3안타 2사사구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8번 백용환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마운드가 버텨내지 못했다. 삼성은 5번 이원석이 3타수 1안타 3타점, 7번 박승규가 5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두 팀 모두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교체되면서 불펜 소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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