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0주년', 미국 전역 경기장에서 희생자 추모행사 열렸다
북미 스포츠가 11일(현지시간) 9.11 테러 발생 20주년을 맞아 전국적인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가 9.11 20주년 행사를 치렀다”며 이날 미국 전국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대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퀸즈 시티 필드에서 열린 양 팀의 경기에서 메츠와 양키스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도열해 모자를 벗은 뒤 묵념했다. 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4만3천여명도 일제히 일어나 묵념을 함께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9.11 테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구와 상징이 가득했다. 관중들은 미국 국기와 ‘절대 잊지 말자(Never Forget)’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시구도 테러가 일어났던 2001년 양 팀의 감독이었던 바비 밸런타인 전 메츠 감독과 조 토레 전 양키스 감독이 나섰다.
한편 그라운드에서는 양 팀 선수 및 코치들이 뉴욕 경찰(NYPD)과 소방관(FDNY)이 적힌 모자를 착용해 테러 당시 인명 구조에 헌신한 소방관과 경찰관을 기렸다. 2년 전 기념 모자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메츠의 1루수 피트 알론소도 이날 경기를 함께 했다. 당시 알론소의 아이디어는 사무국에 거절당했지만, 2년이 지난 후 20주년 행사를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알론소는 이날 행사에 모자 외에도 팀 동료들에게 맞춘 기념 신발을 제작해 신었고, 경기 후엔 자신이 신었던 신발을 9.11 기념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알론소가 당시 테러의 잔해에 노출돼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한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테니스 US오픈 결승전에서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깃발이 펼쳐졌다. AP통신은 “9.11 당시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엠마 라두카누(19)와 레일라 페르난데스(19)의 결승전에서 미국 육군 사관학교의 여성 생도들이 코트 전체를 덮는 성조기를 들고 입장했다”면서 “코트의 한쪽 구석에는 9/11/01의 날짜가 새겨졌다”고 소개했다.
결승전에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페르난데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추모와 응원의 뜻을 남겼다. 페르난데스는 “오늘 뉴욕과 미국 전역이 힘들었다는 것을 안다”면서 “뉴욕이 지난 2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강하고 회복력 있기를 바란다.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다. 뉴욕을 사랑하고 내년에도 꼭 만나길 바란다”고 뉴욕 지역 사회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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