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자극 없고 무난한 가격 '아비브 어성초 스톤' 엄지척!

문수정 2021. 9. 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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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 바


친환경 노력 차원에서 ‘비누 세안’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누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액체 타입 클렌징폼 대신 비누를 쓰면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클렌징폼의 세정력과 보습력을 갖춘 데다 친환경 소비도 가능하게 하는 ‘클렌징바’는 어떤 제품이 있을까. 국민컨슈머리포트는 클렌징바 베스트셀러를 살펴보고 대표 제품의 성능을 전문가들과 함께 비교·평가했다.

클렌징바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주요 유통 채널로부터 베스트셀러를 추천받아 5개 제품을 평가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의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토대로 각 유통 채널 1위 제품과 최저가·최고가 제품 등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이번 클렌징바 평가에는 유통 경로별 1위 제품 3개를 먼저 선정했다. 올리브영 1위 제품인 ‘아비브 카밍 페이셜 솝 어성초 스톤’(100g·1만4000원)과 11번가 베스트셀러 1위 ‘스웨덴 오리지날 에그팩’(50g 3개입·1만1160원),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록시땅 시어 버터 솝’(250g·1만5000원)이 평가 대상으로 골랐다. 여기에 최저가 제품인 ‘도브 화이트 뷰티바’(100g 6개입·7900원)과 최고가 제품인 ‘샤넬 수블리마지 리치 클렌징 솝(115g·11만1000원)을 더했다. 제품 가격은 판매처와 판매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①~⑤ 번호가 붙은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다. 이번 평가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과 올리브영, 11번가에서 구매했다. 클렌징바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 했다.


평가자들은 약 8주 동안 제품을 사용하면서 사용감, 세정력, 저자극성, 보습력, 안색개선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먼저 평가했다. 항목별 평가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냈다. 이어 제품의 전성분과 1g당 가격을 고려해 최종 점수를 매겼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순한 성분의 중소 브랜드 제품 1위


1위는 ‘아비브 카밍 페이셜 솝 어성초 스톤’(3.75점)이 차지했다. 저자극성, 전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세정력이 다소 약해서 1차 평가에서는 3위였으나 자극 없는 성분, 무난한 가격이 고려되면서 최종 1위로 뛰어올랐다.

고진영 원장은 “거품이 아주 잘 나고 부드럽지 않지만 세안 후 당김이 적어서 아침에 쓰기에도, 클렌징용으로 쓰기에도 적당한 제품”이라며 “성분이 순해서 예민한 피부가 쓰기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특별한 향이 없고 사용감이 다소 투박했으나, 촉촉하고 피부에 자극이 없어서 피부 트러블로 고민이신 분들께 권할 만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록시땅 시어 버터 솝’(3.5점)이었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무난한 제품이라는 게 공통된 평가였다. 김정숙 교수는 “거품이 잘 나고 세정력도 좋아 립스틱이나 아이라이너 같은 색조화장품이 잘 지워진다. 세정 후 당김이 심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면서도 “향료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된 것은 아쉽다”고 했다. 권현정 원장은 “거품이 부드럽고 풍성하며, 마무리감이 뽀득한 느낌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최윤정씨는 “쉽게 무르지 않는 단단한 제형이라 사용하기에 좋았다”며 “버베나 향 뒤에 약간 빨랫비누 같은 잔향은 약간 아쉬웠다”고 말했다.

3위는 ‘스웨덴 오리지날 에그팩’과 ‘도브 화이트 뷰티바’(각 2.75점)가 나란히 올랐다. 두 제품은 하지만 사용감과 성능이 겹치지는 않았다. 스웨덴 에그팩은 세정력과 안색개선력이 좋았으나 세안 후 당김 현상과 건조함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도브는 사용감과 보습력이 뛰어났으나 성분이 아쉽다는 평가였다.

스웨덴 에그팩 제품에 대해 권현정 원장은 “모공 속까지 딥 클렌징 되는 느낌이 들고 세안 후 바로 안색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피지가 많은 지성피부가 사용하기에 괜찮은 제품”이라고 했다. 최윤정씨는 “여름철에 쓰기에 좋고 지성피부에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며 “성분을 보면 영양감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건조하게 마무리되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도브 제품에 대해 김정숙 교수는 “거품이 매우 부드럽게 잘 나고 피부에 닿는 느낌과 세정 후도 피부가 매끄럽다. 세정 후 바로는 괜찮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당김이 나타났다”고 했다. 권현정 원장은 “적은 양으로도 부드러운 거품이 풍성하게 나며 세안 후에도 보습력이 좋은 편”이라며 “물기가 닿으면 금방 물러지는 것은 단점이지만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했다.

5위는 ‘샤넬 수블리마지 리치 클렌징 솝’(2.25점)이었다. 샤넬 클렌징바의 사용감에 대해서는 평가자 모두 호평했다. 사용감, 세정력, 안색개선력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1차 평가는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과 성분이 문제가 됐다.

최윤정씨는 “풍부한 향, 부드러운 거품, 매끈한 사용감, 촉촉한 마무리 등 사용하기에 좋았으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성분을 계면활성제로 쓴 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사용감은 흠잡을 데 없이 좋았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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