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연예인만 스포트라이트"..中플랫폼 업계도 '연예계 정화' 동참

권지혜 입력 2021. 9. 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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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력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당국이 주도하는 연예계 정풍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앞으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연예인은 중국 연예계에서 발 붙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달 말 총 10개항으로 이뤄진 '무질서한 팬덤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 대한 안내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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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연예술협회, 웨이보 등 14개 업체 불러 자율협약
"사회주의 가치관, 중화문화 계승 콘텐츠에 채널 제공"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무질서한 팬덤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 대한 통지’. 판공실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유력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이 당국이 주도하는 연예계 정풍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앞으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연예인은 중국 연예계에서 발 붙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공연예술협회(CAPA)는 지난 1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더우인, 텅쉰 등 14개 플랫폼 업체 대표들을 불러 연예계 종합 관리를 위한 자율적 조치를 논의했다. 이들 업체가 회의 결과 발표한 ‘청명한 인터넷 문화 생태계 조성 자율 협약’은 연예인 관련 계정과 게시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자율 협약의 첫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문화 콘텐츠를 잘 관리해 비뚤어진 기풍을 함께 억제하자”고 돼 있다. 이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고취하고 중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플랫폼 채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업체는 긍정적 가치와 정신 문명 건설에 유익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시청률과 트래픽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지 않기로 했다. 이어 법과 규정을 어기고 덕망을 잃은 연예인을 위한 전시, 전파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연예인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와 험담을 퍼뜨리거나 항공편과 호텔 주소 등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하는 계정은 관련 내용이 삭제되고 이용이 정지된다. 팬덤을 부추기고 팬들간 갈등을 부추기는 계정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연예인을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각종 모금 활동도 금지했다.

이러한 내용의 자율 협약은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발표한 각종 조치에 적극 호응하는 내용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달 말 총 10개항으로 이뤄진 ‘무질서한 팬덤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에 대한 안내문’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의 방송 규제 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공산당 방침에 따르지 않는 연예인의 TV 출연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제를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앞으로 부패한 연예인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인터넷 플랫폼은 예술적 성취와 도덕적 청렴함을 가진 연예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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