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리두기에 급감한 결혼 "출산보다 더 위축"

조민영 2021. 9. 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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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혼인 건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가운데 아이 출산을 피하는 현상은 단기적으로 끝나고 회복하는 추세인 것과 달리 거리두기 등 영향을 직접 받는 결혼 타격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결혼을 미루는 일 등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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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혼인건수 소폭 회복, 4차 유행에 하반기 다시 위축 가능성
길어지면 출생아 감소 고착화 우려도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혼인 건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가운데 아이 출산을 피하는 현상은 단기적으로 끝나고 회복하는 추세인 것과 달리 거리두기 등 영향을 직접 받는 결혼 타격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연구원 이태열 선임연구원의 ‘코로나19 이후 출산 및 혼인의 추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후인 지난해 10월과 11월 월간 출생아 수 증감률은 각각 -14.56%와 -15.48%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2월(-17.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부터 단기적으로 임신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9개월 이후인 10∼11월에 급격한 출생아 수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12월부터 둔화하며 올해 6월에는 출생아 수 증감률이 -2.67%로 나타났다. 10% 이상 감소하던 현상이 단기적으로 그친 것이다.

코로나19 가운데 줄어든 건 출생아 수 뿐만이 아니다. 월간 혼인 수는 지난해 4~5월 -21.76%, -21.27% 등을 기록할 정도로 급감했다. 이는 1997년 1월(-22.92%) 이래 최대 감소율이다.

혼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결혼을 미루는 일 등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출생아 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회복세로 접어든 것과 달리 혼인 수는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월간 혼인 수는 올해 1분기까지 급격한 감소세가 이어진 탓에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혼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4%를 기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혼인 감소가 즉각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결국 향후 출생아 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출생아 수의 97.4%(2020년 기준)가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혼인 수는 올해 2분기에 감소세가 다소 완화했으나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하반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다면 이는 2년째 심각한 위축을 겪게 되는 것이므로 출산 여건 악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다”면서 “현재 혼인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다양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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