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부족? 7실점 류현진 "몸은 괜찮았다"

김태훈 2021. 9. 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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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이 시즌 최악 투구로 실망을 안겼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69구) 8피안타(2피홈런) 7실점 최악투로 실망을 안겼다.

류현진의 초반 대량실점으로 3-7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스프링어의 홈런 등을 묶어 11-10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포스트시즌을 향해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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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원정 2.1이닝 7실점..이적 후 최소이닝
4일 휴식과 몸 상태 우려에 "문제 없었다" 답변
류현진 ⓒ AP=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이 시즌 최악 투구로 실망을 안겼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2.1이닝(69구) 8피안타(2피홈런) 7실점 최악투로 실망을 안겼다. 타선의 폭발로 스코어를 뒤집어 패전투수는 면했다.


개인 한 시즌 다승 최다 타이인 14승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도 모두 실패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11로 치솟았다. 직전 등판 뉴욕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째를 따냈던 류현진은 이날 전혀 다른 투수로 변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2사 후 산탄데르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2,3루 위기에서도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준 뒤 오스틴 헤이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이닝 동안 투런포 2방을 맞은 류현진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7실점 한 류현진은 ‘천적’으로 불릴 만큼 강했던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앞에서 자신감을 잃은 듯한 모습마저 보였다. 지켜보던 벤치도 류현진을 강판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2.1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은 처음이다.


직구, 체인지업, 커터 등 모든 구종이 통하지 않았다. 패스트볼 스피드는 지난 경기에 비해 3~4km나 떨어졌다. 그나마 스피드가 붙은 직구는 가운데로 몰려 장타를 허용했다. 직전 뉴욕 양키스전에서 무리하게 슬라이더를 구사한 여파가 볼티모어전에서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경기 후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류현진은 경기 후 "나쁘지 않았다. 1회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됐고, 두 번째 홈런은 타자가 잘 쳤다"고 말했다.


4일 휴식만 취하고 등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원래 내가 던지는 날이다. 그런 생각은 없다”며 “초반 실점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였다. 우리에게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류현진의 초반 대량실점으로 3-7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스프링어의 홈런 등을 묶어 11-10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포스트시즌을 향해 질주했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획득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류현진의 정상적인 투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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