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호우 세리머니' 호날두, "2골을 넣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김영서 2021. 9. 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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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멀티골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가졌다.

호날두는 11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을 달리며 승점 10점에 도달했다. 첼시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리그 1위에 올랐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2008~09시즌을 끝으로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호날두가 12년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올드 트래퍼드에는 호날두의 이름과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자 올드 트래퍼드는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호날두는 최전방 원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호날두는 전반전 47분 복귀골을 터뜨리며 올드 트래퍼드를 열광시켰다. 메이슨 그린우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그대로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EPL 득점은 2009년 5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12년 124일 만이었다.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로 홈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호날두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10분 하비에르 만키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호날두는 1-1 동점이던 후반 16분에 역습 상황에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중앙을 침투하던 루크 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좌측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지나가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두 번째 골이었다.

호날두의 결승골에 이어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시 린가드의 추가골이 터지며 결국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는 경기 뒤 EPL 공식 사이트를 통해 ‘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양 팀 최다 평점은 8.6점을 매겼다. 호날두는 총 6번 슈팅을 시도했으며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골을 넣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1골을 기대했지만 2골은 아니었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힌 뒤 “경기 시작 전 나는 매우 긴장했고 좋은 경기를 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공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맨유라는 클럽에 있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맨유 팬들도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잉글랜드의 축구선수가 다른 나라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특별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많은 클럽에서 뛰어봤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잉글랜드가 가장 특별하다”라며 “18살에 맨체스터에 왔다. 당시에도 오늘처럼 맨유는 나에게 환상적인 환대를 해줬다. 그래서 내가 맨유에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의 양 팀 감독도 호날두의 복귀전에 엄지를 세웠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호날두와 함께해서 너무 행복하다. 호날두는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렸다. 앞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적장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도 “호날두는 진정한 슈퍼스타다. 다시 그걸 목격했다. 호날두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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