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실점, ERA 4.11까지, "전체적으로 컨디션 나쁘지 않았는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에만 네 번째 7실점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 했다. 3-7로 뒤진 1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후속 로스 스트리플링이 승계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아 류현진의 실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토론토가 7회 초 4점을 뽑아 11-10으로 역전하면서, 류현진의 패전 투수 요건은 사라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6월 이후에만 벌써 네 차례나 한 경기에서 7실점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7에서 4.11로 치솟았다. 이번 시즌 최악의 투구로 최소 이닝 투구에 그쳤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서 당연히 평균자책점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올 시즌 대량실점 경기가 많아지면서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마다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1회 2사 후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선제 2점 홈런, 2-3으로 뒤진 2회 2사 3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번 시즌 19번째, 20번째 피홈런이다.
3회 역시 실점하며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선두타자 트레이 맨시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후속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에서 라몬 우리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이어 라이언 맥케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그는 "몸을 풀 때부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1회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됐고, 두 번째 홈런은 타자가 잘 쳤다.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3-5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라왔다. 류현진은 "감독님께서 '할 수 있나'라고 묻길래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져서 아쉬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최근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화상 인터뷰에서 '조금 더 쉬고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나'라는 말에 "아니다. 오늘은 내가 던지는 날이었다. 이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초반 많은 실점이 있었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멋있었다. 우리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라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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