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끼면 눈 충혈된다? "산소 문제..사용 멈추세요"

조민영 2021. 9. 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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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을 때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생긴다면 렌즈 사용을 멈춰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가 나왔다.

식약처는 12일 내놓은 콘택트렌즈 사용 정보를 제공하면서 "콘택트렌즈가 눈의 각막에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에서 산소를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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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을 때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생긴다면 렌즈 사용을 멈춰야 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고가 나왔다.

식약처는 12일 내놓은 콘택트렌즈 사용 정보를 제공하면서 “콘택트렌즈가 눈의 각막에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기기인 만큼 사용법에 맞게 제대로 써야 하며 부작용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에서 산소를 공급받는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일정 부분 방해할 수밖에 없다.

이때 콘택트렌즈마다 재료 특성 등에 따라 렌즈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비율인 산소투과율이 다르다. 콘택트렌즈 종류별로 착용감이나 착용 시간 등에 차이가 있는데, 이런 차이는 산소투과율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이다.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각막은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실핏줄이 발달하게 된다.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콘택트렌즈의 산소투과율이 자신의 눈 상태에 맞지 않는다는 징표일 수 있는 것이다.

눈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항목은 콘택트렌즈가 머금는 수분의 양으로 이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수치가 함수율이다.

함수율이 높으면 제품이 촉촉해 착용감이 좋지만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하는 만큼 수분 증발도 빨라 건조한 환경에서 오래 사용하면 눈이 오히려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산소투과율과 함수율은 모두 콘택트렌즈 시험검사 항목에 포함돼 있다. 함수율의 경우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처럼 수분 함량이 높고 말랑한 재료로 만드는 소프트렌즈만 측정하기 때문에 유리, 아크릴 수지처럼 수분 흡수를 못 하는 단단한 재료로 만드는 하드렌즈는 측정하지 않는다.

식약처는 콘택트렌즈를 구매하기 전 안과에서 의사 등 전문가와 눈 상태를 정확히 검사하고 착용 목적, 착용 시간,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착용감이 편안해 눈의 적응이 쉽고 이물감이 적은 소프트렌즈는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활동량이 적고 렌즈 사용 기간이 길 경우 눈물 순환과 산소 공급이 원활한 하드렌즈가 더 잘 맞는다.

식약처는 특히 콘택트렌즈도 의료용품인 만큼 일회용 제품은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는 올해 8월 기준 79개 업체에서 총 723개 제품이 허가됐다. 매년 평균 5억여개의 콘택트렌즈를 제조해 이 중 64%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량은 연간 1억4000여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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