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뉴욕 9·11 테러 20주기 추모식 참석..오바마·클린턴도 함께

박병희 2021. 9. 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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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

테러 당시 현직이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섕크스빌 연설에서 "9·11 이후 나는 놀랍고 회복력이 있으며 단합된 국민을 이끌어 자랑스러웠다. 미국의 단합에 대해서라면 그 시절은 지금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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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는 추모식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함께 했다.

매년 열리는 추모 행사였지만 이날 추모식은 9·11 테러 20주기인데다 9·11 테러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지 11일 만에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범 단죄로 목표를 달성했고 더는 미군을 희생시키면 안 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말 아프간 미군 철군을 완료하고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연설 대신 전날 밤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9·11 테러가 벌어진 이후 우린 곳곳에서 영웅적 행위를 보았고 국가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느꼈다"며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미국이 최고에 있게 하는 것이 단결"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오늘도 내일도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9·11 때 목숨을 잃은 약 3천 명의 희생자와 이후 20년간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이들을 기린다"며 "우리는 그들의 가족에게 신성한 신뢰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은 목숨을 잃은 이들, 다른 사람을 구하려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바친 이들, 20년 전 영원히 인생이 바뀐 이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과 희망, 연민, 결의를 가지고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모식은 성조기 입장에 이어 유족들이 돌아가며 당시 희생자 이름을 호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대유행 여파로 미리 녹음한 음성을 틀어 희생자 이름을 불렀지만 올해는 그 이전 행사 방식으로 돌아갔다.

참석자들은 보잉 767이 WTC 북쪽 건물에 충돌했던 오전 8시46분에 맞춰 묵념했다. 당시 항공기 테러는 이를 시작으로 WTC 남쪽 건물(오전 9시3분),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오전 9시37분), 섕크스빌 추락(오전 10시3분)으로 이어졌다. 뉴욕에서만 2753명이 숨졌고, 국방부 충돌로 인한 184명 등 9·11 테러로 모두 29977명이 숨졌다.

테러 당시 현직이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섕크스빌 연설에서 "9·11 이후 나는 놀랍고 회복력이 있으며 단합된 국민을 이끌어 자랑스러웠다. 미국의 단합에 대해서라면 그 시절은 지금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추모식 뒤 섕크스빌, 국방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도 참석해 헌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내고 "(아프간) 전쟁의 20주년이고 승리와 영광과 힘의 해여야 했지만 대신 바이든과 그의 서툰 정부는 패배 속에 항복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뉴욕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뒤 저녁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에서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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