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이정후 "5회 홈런, 초구 직구 예상했다"

안희수 2021. 9. 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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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간판타자 이정후(23)가 부상 복귀 2번째 출전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13-7 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후속 타자 박병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실패했다.

1-1로 맞선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레일리의 체인지업을 공략,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초구 포심 승부 이후 3연속 변화구를 구사한 스트레일리-안중열 배터리의 볼 배합을 간파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득점은 실패했다. 박병호가 삼진, 송성문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1-1 스코어가 유지되고 있던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스트레일리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우측 대형 타구를 생산했다. 비거리 120m 솔로포. 개인 시즌 4호포였다. 키움은 기세를 탔고, 이어진 상황에서 박병호가 2루타, 김혜성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도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김대우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키움은 송성문이 다시 바뀐 투수 박진형에게 우전 적시타, 이지영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2점을 달아났다. 이정후는 김혜성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이 경기 2번째 득점을 해냈다.

5번째 타석에서는 '한 경기 4안타'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7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건국으로부터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 박병호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고, 송성문의 우중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한 경기 4안타'는 지난 5월 15일 고척 한화전 이후 49경기 만이다.

이정후는 8회 6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득점에 기여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키움의 대승을 견인했다.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후반기 4경기 만에 이탈했다. 3주 넘게 이탈했다. 하지만 공백기 후유증은 없었다. 10일 KIA전에서 2루타를 쳤고, 이날 4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는 경기 뒤 "첫번째 타석과 두번째 타석 모두 초구에 직구가 왔는데 흘려보냈다. 세번째 타석에도 초구에 직구가 올 거라 생각하고 노리고 들어갔고,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5회 홈런을 때려낸 상황을 짚었다. 경기 감각 저하 없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2군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감각을 찾기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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