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4안타' 키움, 롯데 꺾고 3연승..KIA는 8G 만에 승리
이정후(23)가 맹활약한 키움이 3연승을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1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3-7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후가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9·10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후반기 기세가 좋은 롯데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거뒀다. 시즌 55승 1무 50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키움은 2회 초 선취 득점했다. 2사 1루에서 김주형이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사구를 얻어냈고, 변상권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최원태는 2회 말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분투했다.
앞선 1·3회 타석에서 스트레일리로부터 안타 2개를 때려낸 이정후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시즌 4호, 우월 아치를 그렸다. 초구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기세를 탄 키움은 후속 타자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송성문이 내야 땅볼로 박병호를 3루에 보냈고, 이지영이 볼넷을 얻어내며 스트레일리를 압박했다. 김혜성이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로 달아났다.
6회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롯데 2번째 투수 김대우로부터 중전 안타, 후속 윌 크레익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정후는 볼넷 출루. 박병호는 다시 바뀐 투수 박진형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이지영이 내야 땅볼로 주자 1명을 더 불러들였다. 최초 병살타 판정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박진형을 흔든 키움은 김혜성이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이정후까지 불러들였다. 6-1로 달아났다.
키움은 7회도 추가 2득점 했다. 구원진이 7회 4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8회 공격에서 다시 3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윤중현이 5이닝 2실점 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4회까지 5점을 지원했다. 최근 불펜이 흔들리며 경기 후반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승부가 많았다. NC전에서는 필승조 박진태·장현식·정해영이 리드를 지켜냈다.
3위 삼성 라이온즈는 10위 한화 이글스에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3-4로 끌려갔지만, 8회 초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9회 1사 1·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결승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위 KT는 '아홉수'에 걸렸다. SSG 랜더스전에서 2-2로 비겼다. 2-1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지만, 그가 SSG 간판타자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5일 LG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시즌 60승 달성이 미뤄지고 있다.
잠실 라이벌전은 5-5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는 1회 말 공격에서 LG 트윈스 선발 투수 김윤식의 제구 난조로 4점을 먼저 냈다. 김윤식은 2사 만루에서 4연속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앞서 두 타자에게는 볼넷과 사구를 내줬다. 6타자 연속 4사구 허용은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두산은 4회도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5·6회 각각 2점씩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9회 초 2사 1루에서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9회 말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계범이 삼진, 김재호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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