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수사해야"..조성은·박지원 만남에 野 맹공

권서영 2021. 9. 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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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드러난 조성은 씨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비판에 나섰다.

조씨는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한 보도가 나가기 전인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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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알려진 조성은씨.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드러난 조성은 씨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비판에 나섰다.

조씨는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한 보도가 나가기 전인 지난달 11일 박 원장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에 조씨는 "박 원장은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다.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는데 억지로 엮는다"며 "본인 역시 박 원장과 만나면 사담 말고는 할 게 없다"고 밝혔다. 박 원장 역시 "조씨와 전화를 자주 하고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기)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오늘(11일) 성명을 통해 "제보자 조성은 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악의적 허위 보도가 이어지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제거에 정보 기관의 수장까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총장 측은 "이번 공작에 박 원장도 관련이 있다면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박지원 게이트'가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실현할 야권의 가장 강력한 후보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국가 권력기관들이 총동원된 듯한 사건 전개는 정권 차원의 총체적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조성은씨가 박지원 원장을 만난 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조성은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다가오자 또다시 정치 공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씨를 두고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후 6년 동안 5개의 정당에 몸을 담은 정치 나그네"라고 평하며 "공수처는 박 원장과 조 씨의 이 수상쩍은 만남도 즉각 함께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칫하면 제2의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이 될 수도 있다"며 "박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박 원장을 즉시 입건하고 정치공작 의혹에 대해서도 신속한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사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 말을 누가 곧이곧대로 믿겠냐"고 비꼬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씨의 과거 정치 이력뿐 아니라 사생활의 일거수일투족에마저 전부 주목하고 있다. 조씨와 박 원장이 고가의 호텔 식당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점이 드러나는가 하면, 조씨가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고가 외제차량 마세라티 사진이 뒤늦게 이목을 끌기도 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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