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 이재명 대세론 공고화..'배수진' 이낙연 반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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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구·경북(TK) 순회 경선에서 과반인 51.1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충청권 경선에 이어 3연속 대승을 거두면서 대세론 형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TK 지역 민주당 선거인단은 총 1만6170명 가운데 1만1745명(투표율 72.57%)이 경선에 참여했다.
TK 경선의 높은 투표율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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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급등했지만, 1·2위 영향은 미미
내일 64만 국민·일반당원 개표 주목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구·경북(TK) 순회 경선에서 과반인 51.1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충청권 경선에 이어 3연속 대승을 거두면서 대세론 형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의원직 사퇴’ 승부수에도 뚜렷한 반전의 동력을 찾지 못했다.
이 지사는 TK 지역 대의원 현장 투표, 권리당원 온라인·ARS 투표 합산 27.98%에 그친 이 전 대표를 두 배에 가까운 격차로 따돌렸다.
TK 지역 민주당 선거인단은 총 1만6170명 가운데 1만1745명(투표율 72.57%)이 경선에 참여했다. 이 지사, 이 전 대표에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4.84%, 정세균 전 총리 3.60%, 김두관 의원 1.29%, 박용진 의원 1.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중 권리당원 투표만 보면 이 지사는 50.86%, 이 전 대표는 28.38%를 얻었다.
이 지사는 결과 발표 뒤 기자들에게 “기대한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걱정했던 거보단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고 했다.
대구 출신의 추 전 장관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누적 득표율 순위가 출렁였다. 기존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순에서 추 전 장관(누적 득표율 8.69%)이 한 계단 상승해 3위로 도약했다. 정 전 총리는 누적 득표율 6.24%로 4위로 밀려났다. 추 전 장관은 “3위 고수는 제 목표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적 득표율 1·2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 지사는 53.88%, 이 전 대표는 28.14%를 기록해 여전히 두 배 가까운 격차가 이어졌다.
이번 경선에선 이 전 대표의 승부수 효과가 주목받았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에서 열세에 몰리자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언더독(동정론) 효과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 지사의 밴드왜건(대세론) 효과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TK 경선의 높은 투표율도 주목된다. 무려 72.57%로 직전 50%대 누적 투표율을 크게 웃돌았다. 대세론과 동정론을 오가는 부동층이 대거 투표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의 기대와는 달리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 지사가 충청권에 이어 TK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만 두고 결선투표를 벌인다.
각 캠프는 경선 분수령인 12일 1차 슈퍼위크(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차 슈퍼위크에선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 규모인 약 64만명의 투표 결과가 한꺼번에 발표돼 전체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과반득표 기대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재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는 약 70%의 높은 투표율로 마감된 상태다. 12일까지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치러지는 것을 고려하면 투표율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1차 슈퍼위크 결과는 12일 강원 지역순회 경선 결과와 함께 공개된다.
대구=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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