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하자'..16살 성폭행한 줄넘기 코치

이지희 2021. 9. 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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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국가대표 여중생이 1년간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켰다.

피해자의 고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두 눈망울 가득 꿈을 안고, 국가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아이에게 코치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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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국가대표 여중생이 1년간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아이가 이 지옥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피해자의 고모가 호소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7일 '16살 어린 조카가 삶의 끈을 놓지 않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고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두 눈망울 가득 꿈을 안고, 국가대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운동만 한 아이에게 코치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치는 피해자에게 자신의 집에서 합숙하라고 요청하고, 부모에겐 다른 선수들도 함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까지 시켰는 것.


이어 "싫다고 하는 아이에게 (코치는) 부모에게 알리면 줄넘기를 못 하게 하겠다고 했다 한다"며 "1년 동안 아이를 하루에도 몇 번씩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온갖 협박과 괴롭힘으로 아이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까지 이미 피폐해졌다"며 "자신의 꿈인 줄넘기도 포기하고, 아이 앞에 새겨진 성폭행 피해자라는 주홍글씨마저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청원인은 "직접 만난 조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그냥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걸 그랬어요' '다 제 잘못이예요'라는 조카의 말에 저는 그저 괜찮아, 다 잘 될꺼야!'라는 말 밖에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경찰 수사 중 가해자가 무조건적인 발뺌과 협박을 한다고 주장하며 "안하무인으로 일관되게 행동하는 성폭행범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걸 똑똑히 알려 줄 수 있도록 제발 꼭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6시 기준 3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피해자 A양은 코치가 수시로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면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필 진술서에서 "코치 비위에 맞지 않거나 안 맞으면 제가 듣기 힘든 욕설이나 막말을 하곤 했고, 성관계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주 하자고 요구했다. 저번에 너무 아프고 따갑다고 하기 싫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계속 하자고 자주 요구를 해 아파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줄넘기 국가대표가 너무나도 되고 싶었지만, 그만 해야겠다고 엄마에게 말하며 엄청 울었다"면서 "그러니 제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 만큼 이 사람을 꼭 더 많이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코치는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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