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父, 분수 같은 피 토하고 숨져"..靑 청원

이주연 2021. 9. 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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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잇달아 올라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 2주 만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유족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2주 만에 저희 아버지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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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주장하는 국민청원이 잇달아 올라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 2주 만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유족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2주 만에 저희 아버지 심장이 차갑게 멈춰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한순간에 집안의 가장이 되어버렸다”며 “아버지께서 백신 접종 이후 급작스럽게 저희를 떠난 이유가 의문스러운 상황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아버지 A씨의 병세가 진행된 과정을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기록하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백하게 밝히고 저희와 같은 일로 마음 아픈 분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인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는 접종한 지 4일 후부터 가슴 통증과 왼쪽 등의 뻐근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뿐이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30분쯤 또다시 고통을 호소했다. 다음 날이 돼도 극심한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청원인은 “통증이 시작된 지 약 1시간 반이 지나고 아버지는 가슴을 퍽퍽 치며 당장 병원에 가자고 했다”며 “어머니가 차를 운전해 10분 거리에 있는 응급실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응급실로 도착한 A씨는 아내가 접수하는 동안 간이 의자에 앉아있다가 앞으로 고꾸라져 쓰러졌다.

뒤이어 의료진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 중이고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다’고 상태를 전했다.

청원인은 “심장외과 의사가 콜을 받고 오느라 30분 대기했고 도착한 의사는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할 순 있지만 사망률이 99.9%라며 거듭 강조했다”며 “가족들이 잠시 고민하다가 시술하기로 결정한 후 사인을 하는 과정에 사망 판정을 받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병원에 온 지 약 2시간 20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진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을 내뱉은 순간, 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고 의료진과 저희 가족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원인은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응급실에서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한 것 외에는 별다른 검사와 치료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병원에 백신 접종 후 쓰러졌다고 얘기했음에도 응급실에서는 아버지의 개인적인 원인에 대한 이유를 찾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맞은 후 쓰러졌다고 설명했음에도 술, 담배 등 A씨의 생활습관에 대해 수차례 물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결국 아버지는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지병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아버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는 관련 증상이 전혀 없으셨다. 백신 접종 후부터 가슴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했고, 저희 가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자 경찰에 신고해 부검을 요청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사실이 밝혀지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3시 현재 94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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