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되는 수출..하반기 채권 금리 상단 제한되나

공병선 2021. 9. 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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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금리도 오르고 있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기는 우려가 하반기 채권의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수출은 호황을 지속 중이다.

단순히 수출이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규모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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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하락한 수출경기확산지수
"지속적인 우려에 하반기 금리 상단 제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채권 금리도 오르고 있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생기는 우려가 하반기 채권의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와 함께 채권 금리도 오르고 있다. 10일 국고 10년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2.008%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다시 국고 10년 국채 금리가 2%선을 넘은 것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는 수출은 호황을 지속 중이다. 한국의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율을 나타냈다. 단순히 수출이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규모도 상당하다. 8월까지의 수출액은 4119억달러(약 481조9230억원)로 지난해 10월까지 집계한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악재가 재발하지 않는 한 월간 5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공=신한금융투자)

하지만 8월 수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불안한 흐름도 함께 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8월 전년 동기 대비 28.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 금액 및 물량지수도 2개월 연속 둔화세다.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단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계속 유지할 지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물량지수는 하락하고 있지만 수출금액지수는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조종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수출 물량은 정체되고 있지만 수출 금액은 병목현상으로 인한 단가 상승으로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금액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현상이 지속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모멘텀도 다소 약화되는 추세다. 수출 모멘텀을 나타내는 7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5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50을 상회하지만 2개월 연속 떨어지는 추세다. 조 연구원은 “수출경기확산지수는 실제 수출 경기보다 약 7개월가량 선행하며 통상 수출경기확산지수는 현재와 반대 방향으로 2분기 연속 움직이면 무역경기 전환점 발생 신호다”며 “3개월 이상 지수가 과거와 반대로 움직이는지 확인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국고 10년 국채 금리 인상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모멘텀 둔화라고 생각하기 아직 불충분하지만 이러한 우려들이 남은 하반기의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는 급격한 상승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불플래그를 자극하는 재료로 국고 10년 국채 금리 2% 초반 상단이 굳건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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