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통령, 9.11 20주기 "국가적 단결 중요" 메시지

장지영 2021. 9.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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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적 단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공개한 6분25초 가량의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9.11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들과 수천 명의 부상자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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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20주기를 맞아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국가적 단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공개한 6분25초 가량의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9.11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들과 수천 명의 부상자를 추모했다. 또 소방관, 간호사 등 구조 및 복구 임무에 투입된 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해든 20주년이든 너무 힘들다”며 “(9.11 테러 피해로 인해)아이들은 부모 없이 자랐고, 부모들은 자식이 없는 고통을 겪었다. 남편과 아내는 그들의 삶에서 그들의 파트너가 없이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찾아야 했다. 형제, 자매, 삼촌, 이모,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은 그들의 마음에 구멍이 뚫린 채 생일과 기념일을 축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도 9.11 추모행사는 마치 몇 초전에 뉴스를 접한 것처럼 모든 것을 고통스럽게 되살린다”면서도 “(피해자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여전히 눈물을 흘리겠지만 이제 입술에 미소를 띠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9.11 테러는 알카에다가 여객기 3대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에 충돌시킨 사건이다.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면서 2753명이 사망했고, 국방부 청사 충돌로 여객기 탑승자와 펜타곤 직원 등 184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이 납치를 시도한 또 다른 항공기 1대는 승객들과 테러범의 사투가 벌어지면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벌판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40명이 사망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구조 및 복구 임무에 나섰던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국민적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9·11 당시 우리는 예상했거나 예상하지 않은 모든 장소에서 영웅적 행위들을 보았다. 또 우리는 진정한 국가적 단결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본성의 어두운 힘도 목격했다. (그것은) 평화로운 종교의 진실과 신뢰를 추종하는 무슬림 미국인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억울함과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단결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믿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에서 우리의 가장 크고 위대한 힘은 단결”이라면서 “여기에서 단결은 우리가 같은 것을 믿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모두 서로와 이 나라에 대한 근본적인 존중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11일 9·11 테러 20주기를 맞아 세계무역센터(WTC)가 있었던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워싱턴DC 국방부 청사(펜타콘),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뉴욕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맨해튼에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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