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기반 韓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日 무인편의점, 결제 안 하면 문 잠근다
일본 편의점업체 패미리마트가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무인점포 1000개를 설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인구 감소로 일손이 부족해지고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업체에서 무인 점포라는 자구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매 유통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 점포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국내에서도 전자태그, 사물인터넷, AI기반 동영상 분석 기술 등을 동원한 무인 점포가 점점 늘고 있다. 일부 영세한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에서는 보안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지만 소비자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무인 점포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본 패미리마트는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전용 게이트를 통해 무인 매장에 들어간 이용자가 상품 집으면 천장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선반의 중량 감지 센서를 통해 매장 내 시스템이 제품의 종류와 가격을 파악한다.
이용자가 결제 단말기 앞으로 오면 상품명과 금액이 모니터에 표시되며 결제를 유도한다. 상품 대금을 결제한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나가는 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로 매장을 설계할 예정이다.
제품의 바코드를 소비자가 직접 찍지 않아도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업주 입장에서는 제품의 도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구매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매장에 들어갈 때 생체 인증 등을 할 필요도 없다. 사생활을 고려해 개인을 특정할 얼굴 화상 등의 정보를 따로 수집하지 않는다.
점포를 오픈할 때 비용이 20% 정도 더 필요하지만, 인건비를 통해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인건비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비의 약 60%를 차지한다.
일본 패미리마트의 혁신은 규제 완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존에는 식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에는 식품위생 책임자가 상주하도록 했다. 그러나 작년 6월 후생노동성이 무인점포의 경우 상품을 매장에 채우는 직원이 순회할 때 위생관리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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