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상생 경영' 되새기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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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상생 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농가의 시름을 나누기 위해 농수산물 명절 선물 구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 이웃들을 돌아보겠다는 취지에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추석을 맞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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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상생 경영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농가의 시름을 나누기 위해 농수산물 명절 선물 구매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 이웃들을 돌아보겠다는 취지에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추석을 맞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협력사의 자금 사용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삼성그룹은 12개 계열사들이 총 8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 상생을 위해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왔으며,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려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영을 지원해왔다.
또한 삼성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격이 폭락한 일부 농산물을 임직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농가돕기 착한 소비' 캠페인도 병행한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삼성물산 및 삼성 금융사관계자들은 농가를 돕기 위해 임직원 온라인 장터에 농협과 함께 별도 사이트를 만들었다. 사이트에서 직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경우 금액의 50%를 보태주는 방식으로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해당 캠페인은 전체 구매 금액이 3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LG그룹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62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를 비롯한 8개 계열사가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10여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2·3차 협력사들도 추석 자금 부족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1차 협력회사도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LG전자 1차 협력회사가 지난해 상생 결제 시스템을 통해 2차 이하 협력회사에 지급한 금액은 5317억원으로,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현대차그룹도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2354억원을 당초 예정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1087억원, 1조876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약 216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 결연 시설과 소외이웃 등에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농가 소득 지원에도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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