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국 수장 "탈레반 장악, 9·11테러 발생할 수도" 경고

이주연 2021. 9. 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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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국내 보안정보국 MI5의 수장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9·11테러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레반의 '힘의 정복'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사태로 알카에다 같은 조직이 하룻밤 새 복구되진 않겠지만 탈레반의 '힘의 정복'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컬럼 국장은 영국 당국이 지난 4년동안 이슬람 극우, 극단주의자들 테러 계획 31개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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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힘의 정복'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영감 될 수 있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미군 험비 차량에 올라 아프간전의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전날 미군이 이곳에서 완전히 철수하자 탈레반은 '완전한 독립'을 선언했다. AFP연합뉴스

영국의 국내 보안정보국 MI5의 수장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9·11테러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탈레반의 ‘힘의 정복’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MI5의 수장 켄 매컬럼 국장은 9·11테러 20주기 전날인 10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군의 철수와 국제적으로 인식된 아프간 정부가 전복됨으로써 엄청난 위험이 직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알카에다 같은 조직이 하룻밤 새 복구되진 않겠지만 탈레반의 ‘힘의 정복’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지난 5~10년 사이 알카에다 스타일의 테러가 증가했다”며 “우리는 이 테러의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의 지도 아래 9·11테러 등을 일으킨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다.

실제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중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건은 2005년 7월 7일 런던 지하철 버스에서 4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벌인 것이다. 이 사건으로 지하철과 버스에 탔던 52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 칼과 차량을 이용한 공격은 IS를 비롯한 다른 단체들에 의해 영감을 받은 개인들의 소행이지만,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남겼다.

매컬럼 국장은 영국 당국이 지난 4년동안 이슬람 극우, 극단주의자들 테러 계획 31개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영국이 어느 정도 안전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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