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접종 2주만에..급작스레 피 토하며 아버지 숨졌다"

이해준 2021. 9. 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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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숨지거나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진상을 알고 싶다는 청원 두 건이 10일 잇달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국민청원 페이지. 인터넷 캡처

백신 접종 후 2주 만에피 토하며 숨진 아버지


청원인은 “화이자 백신 접종 2주 만에 아버지의 심장이 차갑게 식었다”며 “가장이 된 저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엄마와 동생을 어떻게 책임질지 눈앞이 막막하다”며 사연을 올렸다.

그는 “접종 후 급작스럽게 떠난 이유가 의문스럽다”며 “백신 부작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명백하게 밝혀 진상규명이 되기를 바란다”며 상황을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기록했다.

청원인은 그의 부친의 병세가 진행된 과정을 ▶8월 26일 백신 1차 접종 ▶8월 30일 가슴 통증 호소 ▶8월 31일 병원 검진 후 이상 없다는 소견 받음 ▶9월 7일 오후 10시 30분 자다 깬 부친은 가슴 통증 호소, 파스를 사다 붙임 ▶9월 8일 0시 10분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 도착 ▶2시 28분 사망 판정이라고 기술했다.

그는 “아버지가 응급실 간이의자에 앉아 접수를 기다리는 도중 갑자기 고꾸라지듯 쓰러졌다”, “심장외과 의사가 콜을 받고 오느라 30분 대기했고, 도착한 의사는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할 순 있지만 사망률이 99.9%라고 강조했다”, “가족이 시술을 결정한 후 사인을 하는 과정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의료진이 ‘돌아가셨습니다’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동시에 아버지의 코와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의료진과 가족이 모두 놀랐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병원 측에 백신 접종 후 쓰러졌다고 이야기했음에도, 결국 아버지는 심근경색 판정을 받아 지병으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부터 가슴 통증을 호소하였고, 그로 인해 검진을 받을 정도였기 때문에 가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자 경찰에 신고해 부검을 요청했다”며 “결과가 나오는 2달 뒤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아버지의 죽음이 억울함으로 끝나지 않도록 백신 접종 이후 급작스러운 심정지 사망 원인의 진실 규명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청원은 11일 오전 9시 현재 7841명의 동의를 받았다.

국민청원 페이지. 인터넷 캡처


접종 후 집에 못 돌아오고 있는 남편

또 다른 청원인은 백신 접종 후 건강이 크게 악화돼 중환자실에 있는 46세 남편의 병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 화이자 1차 접종 후 약 12시간이 지난 24일 오전 1시 50분 구토를 하며 쓰러졌다.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청원인은 “위급한 상황이라 MRI와 CT 촬영을 바로 했고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라며 “뇌압이 갑자기 올라가 응급 수술을 했고 이후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이 지나고 간신히 의식이 돌아왔으나 오른쪽 팔다리, 언어 마비가 왔으며 아직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후유증은 머나먼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목숨을 담보로 백신을 맞게 될 줄은 몰랐다. 비통하고 억울하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건 저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면 안전성을 재고해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들이 정부의 말을 믿고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경미한 후유증도 아니고 사람이 살고 죽는 문제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후 관리를 먼저 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글을 마쳤다.

이 청원은 11일 오전 9시 현재 4557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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