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홍명보 감독 "홍정호, 내가 가르치는 걸 늘 못하더니 오늘은 잘하더라"

김정용 기자 2021. 9.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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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왕년의 애제자 홍정호의 원맨쇼에 당해 승리를 놓쳤다.

홍정호는 특히 후반 막판 울산 맹공을 혼자 힘으로 여러 번 막아냈다.

홍정호는 홍 감독이 U20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중용했던 대표적 애제자다.

- 대표팀 시절 애제자 홍정호가 울산 승리를 저지했는데제가 가르쳐주던 걸 항상 잘 못했는데 오늘은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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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울산] 김정용 기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왕년의 애제자 홍정호의 원맨쇼에 당해 승리를 놓쳤다. 홍 감독은 홍정호에 대한 애정과 얄미운 감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10일 울산 문수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를 가진 울산과 전북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1위 울산이 승점 55점, 2위 전북이 승점 51점이 됐다.


울산이 슛 시도 17회 대 4회로 압도했으나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전북의 수호신은 홍정호였다. 홍정호는 특히 후반 막판 울산 맹공을 혼자 힘으로 여러 번 막아냈다. 홍정호는 홍 감독이 U20 대표팀부터 A대표팀까지 중용했던 대표적 애제자다. 포지션도 같아 한때 홍명보의 후계자로 불렸다.


홍 감독은 홍정호의 수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단 미소를 지었다. 이하 홍 감독 경기 후 인터뷰 전문.


- 경기 소감은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양팀 다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건 득점하지 못한 점이다. 그 외에는 준비한 대로 잘 했다.


- 울산이 전술적으로 집중한 부분은


전술적으로는 시즌 초보다 조금 더 발전했다. 선수들의 특성을 살려서, 예를 들어 미드필더를 앞에 둘 건지 뒤에 둘 건지를 정한다. 오늘은 이청용과 윤빛가람을 투입하고 후반에 이동경을 투입했다. 우린 호흡과 로테이션 등이 잘 됐다. 전북도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은 팀인데 오늘은 우리가 압도했다.


- 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드는지


이기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통제했는데 이기지 못했다.


- 대표팀 시절 애제자 홍정호가 울산 승리를 저지했는데


제가 가르쳐주던 걸 항상 잘 못했는데 오늘은 잘했다. 홍정호는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 골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아내는 걸 보면서, 홍정호의 판단력과 리액션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 부임 후 전북에 한 번도 지지 않았는데. 전북 트라우마는 깼나


울산 특히 선수들은 전북전 결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결과는 후반 막판 세트플레이로도 나오기도 한다. 전북을 상대로는 경기를 다 통제하길 원했고, 그렇게 주문했다. 오늘 이길 수도 있었고 한 번의 찬스로 질 수도 있었지만, 팀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특히 대 전북전에서. 중요한 건 이 흐름대로 긴장감을 유지하고, 전술도 유지해서 마지막에 웃는 게 가장 좋은 일이다.


- 우승하기 위해 전북을 넘는 것이 중요한가, 스스로 넘어지지 않는 게 중요한가


전북과 이미 3경기 했다. 우리 스스로 힘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 전북전은 잔여 10경기 중 1경기였다. 남은 경기들에서도 결과를 얻으려면 이 페이스를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유지해야 한다.


- 다음 주중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가와사키프론탈레전을 치른다.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아시다시피 가와사키는 최고의 팀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잘 분석하고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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