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과 IT로 스마트시티 꿈꾸는 '구로구'[區석區석 서울]

김원규 기자 2021. 9. 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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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기자>

구로구 곳곳에서 재개발이 한창인데 `고척4구역 재개발`이 가장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마치면 최고 25층 규모로 576가구 일반분양을 포함해 약 1천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지역개발 사업 가운데 고척동에 위치한 교정시설(교도소) 이전을 주목할 만 합니다.

이 사업은 10만5천㎡ 부지에 최고 45층 주상복합 6개동을 짓고, 최고 35층 아파트 5개동 등 총 2천2백여 세대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겁니다.

이미 2018년 공사를 시작해 4년 뒤인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택 건설과 함께 지상에는 공원과 지하에는 주민개방 주차장을 조성됩니다. 앞으로 이곳은 고척· 개봉 생활의 중심이자 서울 서남부권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돋움 하게 됩니다.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개봉역 일대에도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구로구는 개봉역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도로와 가로망을 넓혀 통행축을 확보하고, 다양한 민간개발을 유도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성 구로구청장: 교정시설을 이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법무부하고 굉장히 오랫동안 협상을 해서 성사를 시켰고요. 또 거기가 고도제한이 있어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것도 저희가 국방부와 협의해서 고도제한을 해제함으로써… 거기가 개발되면 구로구의 주거·업무상업지구로 변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한국경제TV는 대한민구의 수도 서울이 변화하는 모습을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는 특별기획 `구석구석 서울`을 매주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부동산부 김원규 기자 자리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잘 아시려나 모르겠지만, 최근 1년새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가 구로구였죠?

<기자>

구로구 주택값은 최근 1년간 19.8% 올랐습니다. 노원구(28.07%)과 도봉구(24.49%)에 이은 순이었습니다.

특히 서울 서남 지역으로 범위를 지정하면 구로구는 단연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구로구 집값이 뛴 이유가, 앞서 김기자 리포트에서 나온 재개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구로구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낸 건 지난 2019년 고도제한이 완화된 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기존 82m에서 165m로 용적율이 늘어나면서 건물을 최대 43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고척동 재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울가든아파트(전용면적 84㎡) 실거래 최고가는 8억(7월19일), 올해에만 1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현재 호가는 최고 11억 원입니다.

한효아파트(전용 82㎡)도 최근 6억9천만 원(1월19일) 거래됐는데, 호가는 9억원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앵커>

각종 개발이 진행된다면 유동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구역이 마침 교통이 혼잡한 곳이잖아요. 교통망 확충 계획은 따로 없나요?

<기자>

구로구도 이를 인지하고 적극적인 노력 끝에 전철 노선이 생기게 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신구로선`을 새롭게 포함시켰기 때문입니다.

신구로선은 3기 신도시와 밀접한 경기 시흥에서 서울 목동을 잇는 전철입니다

이 전철은 경기 시흥 대야역에서 옥길역·항동역·온수역·궁동·개봉·고척·양천구청을 지나 서울 목동까지 이어집니다.

온수역은 1·7호선, 개봉역은 1호선에 이은 한 개 노선이 각각 추가되는 셈입니다.

개통시 시흥에서 목동까지 45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됩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교통 수요 분배로 도로 위 정체가 해소될 전망입니다.

구로구는 이처럼 여러 개발 호재가 있는 가운데서서도 IT 사업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만든다는 구상도 그리고 있습니다.

<기자>

구로구 도심 한복판 영상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한눈에 보입니다.

빗물펌프장과 교량, 터널 등 건축물 상태 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 관제센터는 건물 노후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구 전역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망과 사물인터넷 기반시설은 노후건물 붕괴 예방은 물론, 각종 사고와 범죄로부터 주요 컨트롤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성 구로구청장: 전국 최초로 저희가 유일하게 하고 있는데요. 위험시설물 관리, 재작년·작년에도 있었잖아요. 유치원이 붕괴한다던지, 상가가 무너진다던지. 저희는 이런 노후 위험시설물 대략 110군데에 저희가 개발한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이 센서는 건물의 기울기와 진동과 균열을 365일, 24시간 측정하고 있습니다. 그 정보가 실시간으로 저희 관제센터에 들어오고 있고요.]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등 산업단지가 밀집한 구로구.

국토부가 주관한 ‘스마트챌린지 솔루션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4차산업 기술 집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구로구는 어린이 보호구역엔 노면 경고표시와 음성안내로 충돌사고를 예방하는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각종 규제로 비행 범위에 제약이 있던 자율항행 드론이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를 주야간 순찰하며 범죄을 사전에 막습니다.

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독거 노인 고독사를 해소하기 위해 독거 노인의 안심서비스도 도입됩니다.

구로구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를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성 구로구청장: 구로구 안에는 디지털 산업단지를 배경으로 활발하게 스마트시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스마트케어 사업들입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요. 집안에 각종 센서를 설치해 하루에 몇번 냉장고 문과 현관문이 안 열렸는지 등 여부를 자동적으로 감지해서 위험 경보를 울리고, 그런 집에 찾아가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요. 학원이나 어린이집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어린이들이 실시간 어디있는지 하는 케어 사업을 사물인터넷을 통해 하고 있고요.]

<기자>

현재 구로구는 관내 4천여대의 CCTV를 설치해 도시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지난 2011년 747대에 불과한 CCTV 규모를 올해까지 6배 가량 늘린 겁니다.

지난해 고도화 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노후 시설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구비 5억2천만원, 국비 1억원을 들여 지난해 관련 사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앵커>

재개발과 IT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 구로구 소식 잘 들었습니다.

부동산부 김원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원규 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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