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주력 계열사 떠오른 LX세미콘..주가 1년새 3배 급등

김경민 2021. 9.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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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기업인 LX세미콘이 LX그룹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실적이 날개를 달면서 주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LX세미콘은 올 상반기 매출 8548억원, 영업이익 15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해 전체 이익(94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증권가는 올해 LX세미콘 영업이익이 3300억원을 넘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LX세미콘 실적이 날개를 단 것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화소를 조절해 영상을 구현하는 반도체)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 덕분에 LX세미콘 주가도 12만400원(9월 9일 종가)으로 1년 만에 3배가량 치솟았다.

LX세미콘은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3D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센싱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카메라와 결합하면 사물을 3D 형태로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 데다가 자동차,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중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도 LX세미콘을 그룹 핵심 계열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구 회장은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 별도 집무실까지 마련해 주요 사업을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에서 분리된 LX그룹은 아직까지 캐시카우 계열사가 많지 않은 만큼 LX세미콘을 필두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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