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글라스에 빠진 빅테크..페이스북 '레이벤 스토리' 공개
9월 9일 페이스북이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스토리’를 공개했다. 레이밴 스토리는 안경·선글라스 전문 기업 레이밴과 협력해 만들었다. 일반 선글라스처럼 생겼지만 프레임 양쪽 끝에 카메라 렌즈가 달려 있어 안경을 쓴 상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안경 프레임에 스피커와 마이크가 달려 있어 음악, 팟캐스트 등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소프트웨어(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업 부문과 하드웨어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글라스를 만들었다고 해석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첫 단계라는 분석도 나온다.
빅테크 기업이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를 공개하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당시 아이디어 자체는 새롭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가격이 비싸고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동안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2017년 산업 현장에서 쓰는 용도로 만든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내놓으며 기업 대상으로 판매에 나섰다. 2019년에는 ‘구글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를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홀로렌즈’라는 제품을 만들었다. 2019년에는 후속 제품 ‘홀로렌즈2’를 내놨다. 홀로렌즈 역시 산업 현장에서 주로 쓰인다.
메신저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도 스마트 선글라스 ‘스펙타클’ 시리즈를 보유했다. 2016년 초기 제품을 선보였고 이후 2018년에는 스펙타클2, 2019년에는 스펙타클3를 내놨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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