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산업 빅 이벤트에 정책 기대감까지..수소주 '뿜뿜'

류지민 2021. 9. 10. 16: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소 관련 이벤트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증시에서 수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정책주인 데다 단기적으로도 수소 밸류체인 관련 호재가 예정돼 있어 수소주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식 시장을 주도할 가장 뜨거운 테마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9월 8일 현대자동차그룹·SK·포스코가 공동 의장을 맡는 수소기업협의체(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가 공식 출범했다.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그룹은 이미 2030년까지 43조원을 수소 경제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9월 7일에는 글로벌 수소차 점유율 1위(올해 1~7월 기준 51%)인 현대차그룹이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를 열고 수소 관련 기술과 비전을 공개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금 이 순간이 수소 사회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일 수 있다.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움직임에 증시에서는 수소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 수소 연료 탱크 제조업체로 현대 수소차 투싼·넥쏘 등에 수소 연료 탱크를 공급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9월 1일 코스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현대차에 수소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연료 전지 스택(이음매) 가스켓(틈막이 부품)을 공급하는 평화산업 주가도 급등세다.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이 50%에 육박한다.

지난 7월 현대차와 269억원 규모 수소전기차 연료 전지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동양피스톤은 9월 8일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전기차용 수소 소재를 생산하는 코오롱플라스틱도 9월 2일 상한가에 이어 8일 23% 넘게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밖에 수소 연료 전지 핵심 연료인 고분자전해질막(멤브레인)을 생산하는 상아프론테크, 수소 연료 전지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와 수분 제어 장치를 생산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 연료 전지 업체인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도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수소 관련주로 꼽힌다.

수소기업협의체에 참여한 그룹 중 직접 수소 사업을 하는 상장사도 주목해볼 만하다. 효성그룹에서는 탄소섬유 사업을 하는 효성첨단소재와 액화수소 공급·수소 충전소 확충을 진행 중인 효성중공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연내 수소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수소 충전소 약 100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이나 철강 공정 등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연료 전지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정책 모멘텀 부재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수소 산업 관련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정책 효과를 받을 수 있는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