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서 더 빛나는 '중소형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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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와 미국과 중국의 긴축정책 리스크에도 국내 중소형주 펀드가 다른 펀드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54개의 액티브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5.51%였다.
올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이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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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로는 20% 육박
국내 유형펀드 중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델타 변이와 미국과 중국의 긴축정책 리스크에도 국내 중소형주 펀드가 다른 펀드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54개의 액티브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5.51%였다. 연초 이후로 보면 19.08%인데 국내 유형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 주식형 전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03%다.
올해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이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올해 코스피200 중소형주는 31%가량 상승한 반면 대형주는 4%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과 7월, 8월에도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전개됐는데 이는 매년 상반기에 반복됐던 현상"이라며 "펀더멘탈 동력보다는 가격 갭 축소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개별 펀드로 보면 ‘하나UBS코리아중소형펀드’가 연초 이후 33.8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성과가 높은 상위 중소형주 펀드의 주요 편입 종목을 보면 카카오와 NAVER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었고, 섬유·의복 업종,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나UBS중소형펀드의 경우 F&F(4.55%), 카카오(4.21%), 제일기획(3.29%), 후성(3.14%), 현대미포조선(2.65%) 순의 비중으로 종목을 담았다. 이외에 ‘현대강소기업’(33.6%), ‘한국투자중소밸류’(27%), ‘KB중소형주포커스’(27%), ‘메리츠코리아스몰캡’(26%)등도 수익률이 좋았다.
반면 삼성전자를 많이 담았던 펀드들은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간 중소형주 펀드는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높은 비중으로 담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연초 이후 10% 가까이 빠지면서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에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담은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는 연초 이후 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23.55%), 엔씨소프트(4.47%), 메디톡스(3.09%), LIG넥스원(2.62%) 등을 담고있다. 최근 신작 부진으로 급락세를 보인 엔씨소프트도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실적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높아진 시기에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소형주 펀드의 투자 매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호한 수익률에도 중소형주 펀드의 설정액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설정액 추이를 보면 3777억원이 빠져나갔는데 6개월 동안엔 53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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