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위암만 부를까? 'OOOOO' 위험도 높인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9. 10. 0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학령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많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학적 소견을 통해 규명했다"며 "헬리코박터균은 독성물질인 CagA 단백질을 생성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를 방해하는데, 이로 인한 체내 염증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 심혈관 건강 악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보라매병원 제공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 내 점막에 주로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염과 위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각종 소화기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때문에 음식물을 함께 공유하는 식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인구에서 특히 감염비율이 높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국립의료원 순환기내과장 정재훈 교수·한양대구리병원 병리과 민경환 교수·강북삼성병원 병리과 김동훈 교수팀은 2006년 8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 및 위생검을 받은 2만1251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위염의 중증도와 심혈관질환 위험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위염의 중증도는 위염 분류에 널리 사용되는 ‘시드니분류(Sydney system)’를 이용해 평가되었으며, 이들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를 수치화하는 4가지 예측모델을 이용해 나타냈다.

그 결과, 전체 중 51.2%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평균 42.9세)은 감염되지 않은 대상자(평균 44.7세)보다 상대적으로 젊었고 남성 비율이 높았으나, 혈관 건강과 관련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에서는 두 그룹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위염의 조직학적 중증도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확인한 결과에서 두 질환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체내 헬리코박터균 밀도가 높아 위염의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4가지 예측모델의 심혈관 위험도 수치 또한 모두 점차 상승한 것이다.

김학령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많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직학적 소견을 통해 규명했다”며 “헬리코박터균은 독성물질인 CagA 단백질을 생성하고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를 방해하는데, 이로 인한 체내 염증 및 총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이 심혈관 건강 악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지난 8월 게재됐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