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와인도 일반 와인처럼 심장 건강에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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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와인도 일반 와인처럼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분석결과는 와인의 긍정적 효과가 포도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지 알코올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보여주는 셈이다.
무알코올 와인을 마신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어떤 주류의 알코올이라도 건강에 해롭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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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무(無)알코올 와인도 일반 와인처럼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 연구진은 40~69세 남녀 44만643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분석 결과 1주에 와인을 최다 11잔 마신 이들의 경우 비음주자와 술고래들보다 관동맥성 심장병 발병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정기적으로 무알코올 와인을 마신 사람들에게서도 똑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번 분석결과는 와인의 긍정적 효과가 포도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지 알코올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보여주는 셈이다.
포도에는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심장 내벽의 기능을 강화하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끌어올린다.
연구진에 따르면 적당량의 맥주, 사과주, 증류주라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30% 끌어올린다.
영국 국립건강보험(NHS)은 성인에게 1주 알코올 섭취량을 14유닛(unit)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한다. 유닛은 알코올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알코올 10g에 해당한다. 와인 잔 작은 크기로 한 잔, 맥주 2분의 1 파인트(약 500cc)가 1유닛이라고 보면 된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자의 건강상태를 7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1주에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 4~5잔, 레드 와인 8~11잔을 마신 사람은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무알코올 와인을 마신 사람들에게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됐다.
앵글리아러스킨대학 의과대학에서 심혈관생리학을 가르치는 루돌프 슈테 부교수는 "포도로 만든 알코올 음료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고 경고했다.
맥주, 사과주, 증류주의 경우 조금만 마셔도 심장병,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어떤 주류의 알코올이라도 건강에 해롭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의 공식 저널인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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