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하라는데.. 꼭 해야 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1. 9.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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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다.

하지만 선뜻 큰 수술이라고 알려진 임플란트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건 아니다.

간단한 수술로 임플란트 유지형 자석 의치(틀니), 임플란트 고정성 단순형 브릿지(fixed hybrid prosthesis)와 같은 상부 보철 치아를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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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치아관리는 중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임플란트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다. 하지만 선뜻 큰 수술이라고 알려진 임플란트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틀니나 브릿지 등 다른 방법을 시도해볼 수는 없는 걸까? 중장년과 노년층의 최대 고민인 임플란트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나이 들어 빠진 치아, 치료 안 해도 된다?

나이가 들면 이가 1~2개 정도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치아가 빠진 이후 치료에 따라 신체적 노화의 속도가 달라진다. 치아 상실은 다양한 후유증을 가져온다. 앞니 상실로 인한 대인기피와 우울증, 어금니 상실로 인한 섭식장애로 영양결핍과 체력 저하, 근력 감소가 생길 수 있다.

치아 결손 상태로 오랜 기간 내버려 두면 구강 위생상태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여러 전신질환도 생긴다. 구강 내 잔여 음식물에 의한 세균번식으로 잇몸병이 진행되고 심장질환 및 폐렴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이성복 교수는 "한국인의 주식인 밥과 김치 정도를 잘 씹고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한 18개 정도 있어야 하며, 육류를 잘 먹기 위해서는 최소 20~24개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위아래 턱에 좌·우측 각각에 2개씩의 큰어금니가 모두 존재하는 28개여야만 잘 씹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인의 식생활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위 아래턱 좌우 측 각각에 2개의 큰어금니가 필요하며 결국 28개의 모든 치아가 존재해 기능 해야만 정상적인 음식섭취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신질환도 많은데, 치료해도 괜찮을까?

중장년 이상은 각종 만성질환이 있거나 복용하는 약물이 많은 경우가 많다. 간단한 시술도 제한을 받는 때가 잦아 임플란트 시술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건 아니다. 이성복 교수는 "젊을 때 치료하는 것보다 신경 써야 하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협심증, 면역기능 결핍, 기관지 천식, 투약과 연관된 출혈성향 증가, 간장질환, 신장 질환 등이 있으면, 전신질환의 잠재적 위험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치료하면 된다"고 밝혔다.

최소침습적인 임플란트 치료법도 있다. 간단한 수술로 임플란트 유지형 자석 의치(틀니), 임플란트 고정성 단순형 브릿지(fixed hybrid prosthesis)와 같은 상부 보철 치아를 설계할 수 있다.

노인은 고정성 브릿지 보다 틀니가 더 낫다?

치아에 고정된 크라운이나 브릿지보다 탈착이 가능한 틀니가 낫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틀니보다는 고정성 브릿지가 모든 기능 면에서 훨씬 더 편하다. 자연치아나 임플란트를 이용한 고정성 브릿지는 입에 넣었다 뺐다 하지 않고 원래의 내 치아나 다름없이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다.

이성복 교수는 "더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 스스로 틀니를 다루기 어려워져, 틀니 선택을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치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나,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틀니를 사용하게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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