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세계 온전성 회복하기 위해 탐욕에서 은총으로 나아가야"

우성규 2021. 9. 1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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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탄소배출 저감을 넘어 생태적 전환을 꿈꾸는 교회들의 모임인 '녹색교회 네트워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모여 '2021 녹색교회 아카데미'(사진)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아카데미에선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의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캠페인의 녹색교회 적용 방안,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목사와 충북 청주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의 실천 사례 등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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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교회 네트워크' 줌 아카데미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캠페인 방안 등 공유


기후위기 시대, 탄소배출 저감을 넘어 생태적 전환을 꿈꾸는 교회들의 모임인 ‘녹색교회 네트워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모여 ‘2021 녹색교회 아카데미’(사진)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아카데미에선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의 ‘생명의 길, 초록 발자국’ 캠페인의 녹색교회 적용 방안,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목사와 충북 청주 쌍샘자연교회 백영기 목사의 실천 사례 등이 공유됐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마주한 기후위기 현실부터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기후위기는 단순히 탄소를 줄여가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생태적으로 정의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탈과 지배의 문화에서 벗어나 서로의 생명을 우선시하고 상호 의존적 관계 맺기를 통해 상생하는 문화로 문명사적 전환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신앙 공동체인 교회가 앞장설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2030년까지 기환연이 주도하는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인 초록 발자국 캠페인을 소개하며 “창조 세계의 온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회색에서 녹색으로, 탐욕에서 은총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7주간 7개의 주제로 진행되는 캠페인은 의식주와 문화적 습관의 구체적 변화를 요청한다. 먼저 기후 미식 분야에선 교회가 코로나19 극복 이후 공동 식사를 재개할 경우, 채식을 권유하고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사용하자고 촉구했다. 슬로 패션 분야에선 교우들이 공유할 나눔 옷장 설치, 미니멀 라이프 분야에선 작고 소박하게 시작하는 교회 안 제로웨이스트숍 설치를 추천했다.

녹색 교통을 위해선 창조절 기간에 자동차 없는 주일 성수와 더불어 국가의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의 교회 설치 등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그린 에너지 분야에선 붙일 수 있는 필름형 태양광 패널이 활용할 여지가 많다고 소개됐다. 이 밖에 교단 연기금의 녹색 투자 요청, 교회의 숲과 정원 가꾸기 등의 제안도 나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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