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00명대.. 코로나에 독감까지 '트윈데믹'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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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벌써 일곱 번째 2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의 일상화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자체가 많은 상황이어서 자칫 독감까지 유행하면 의료기관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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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지원해 접종률 높이기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벌써 일곱 번째 2000명대를 기록했다. 앞으로 상황도 녹록지 않다. 이동량이 늘어나는 추석 연휴의 감염 억제는 물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도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예방접종이 지금처럼 속도를 낸다면 이달 중하순부터 유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으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9∼20일(2152명, 2050명)에 이어 두 번째다. 유행의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는 셈이다.
4차 유행이 시작된 지 벌써 두 달째지만 정부는 아직도 지금이 정점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평균 추이나 주간 추세를 보면 정점을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불명료하게 계속 소폭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며 “정점을 판단하려면 수도권의 유행이 확연히 꺾여야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손 반장은 “현재의 예방접종 속도라면 9월 중하순부터 예방접종으로 누적된 전파차단 효과와 중증도 감소 효과가 본격화되리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까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61.8%, 2차 접종률은 37.2%였다.
10~11월에는 독감 유행도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의 일상화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진 않았다.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은 올해도 트윈데믹은 없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자체가 많은 상황이어서 자칫 독감까지 유행하면 의료기관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특히 등교를 시작한 학교에서는 독감이 집단으로 유행하는 특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부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553만명, 임신부 27만명, 만 65세 이상 어르신 880만명에 대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 후 가벼운 심근염, 심낭염을 호소하는 경우도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그동안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날부터는 심근염, 심낭염, 길랭·바레 증후군, 다형 홍반 등의 경증 특별이상반응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1인당 의료비 지원은 1000만원 한도에서 가능하다.
이연경 추진단 이상반응관리팀장은 “기존 경증 이상반응 환자 중 의료비 지원을 못 받은 사례도 다시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보다 먼저 mRNA 백신을 접종한 미국에서 심근염, 심낭염이 발생한 추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지원 대상이) 200명 정도 될 것으로 추계한다”고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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