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ERA 1.55' 정찬헌, 0탈삼진 QS하고도 패전 위기

차승윤 2021. 9. 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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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투수 정찬헌. 사진=키움 제공

트레이드 이적 후 연일 호투를 이어가는 정찬헌(32·키움)이 다시 한번 선발 임무를 완수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찬헌은 9일 고척 KIA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이닝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82구에 불과한 투구 수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위로 압도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범타를 유도하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하나 없이도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140㎞의 투심(26구)과 평균 114㎞의 커브(19구), 평균 125㎞의 포크(27구)를 고루 섞어 위기마다 삼진 대신 범타를 양산했다. 덕분에 투구 수 낭비 없이 82구만으로 6이닝을 막으며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정찬헌은 이날 경기 초반 범타를 유도하며 효율적으로 승부했다. 1회, 2회, 4회가 모두 세 타자로 끝났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정찬헌은 2회 초 선두 타자 터커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류지혁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타자와 주자를 병살 처리했다. 정찬헌은 이어 후속 타자 김민식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첫 실점을 허용했다.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투수의 커버가 타자의 발보다 늦었던 게 실점을 만들었다. 정찬헌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1-2루간 땅볼을 유도했지만 결과는 내야안타였다. 1루수 크레익이 오른쪽으로 달려와 포구 후 1루로 던졌지만, 투수의 커버보다 타자의 발이 빨랐다. 이후 후속 타자 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에게 우중간 적시 1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 말 송성문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지원받은 정찬헌은 4회 역시 세 타자로 막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을 잡은 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터커의 투수 앞 땅볼을 포구해 유격수로 던져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5회 초에는 다시 한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찬헌은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태진과 이창진에게 연속 1루타를 맞으며 KIA에 다시 1-2 역전을 허용했다.

6회에는 호수비가 도왔다. 최원준과 김선빈을 상대로 1루 땅볼과 1루타를 각각 기록한 정찬헌은 최형우에게 외야로 뻗는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막는 데 성공했다. 중견수 예진원이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서 타구를 잡아냈다. 정찬헌은 후속 타자 터커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날 퀄리티 스타트 조건을 완성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정찬헌은 키움 이적 후 5경기에서 29이닝 6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적 후 거둔 승수는 단 1승에 불과하다. 이날 역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 대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날 정찬헌이 받은 득점은 송성문의 솔로 홈런으로 나온 단 한 점이 전부였다.

고척=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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