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비판하는 사람은 골수좌파, 나 절대 안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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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비판에 대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골수 좌파고 외골수니까 내가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절대 안 찍는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공개면접에서 '홍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전국의 공공의료원을 다 폐쇄할 거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억지 논리를 말씀하는 면접관이 상당히 답답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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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잉하는 행사 말고 객석 토론해라"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비판에 대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골수 좌파고 외골수니까 내가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절대 안 찍는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공개면접에서 '홍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전국의 공공의료원을 다 폐쇄할 거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억지 논리를 말씀하는 면접관이 상당히 답답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2013년 경남도지사 시절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서 "소수의 극좌파"의 질문이라면서 "일방적으로 편향된 시각으로 질문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질문을 하는 면접관들에게 '골수 좌파'라면서 "배배 꼬아서 질문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면접에선 과거 홍 의원과 관련된 논란과 의혹 중심으로 질답이 이뤄졌다. 류여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에 대한 '주막집 주모' 발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한 '아방궁' 발언 등이다.
그는 "막말이라면 수용하겠는데 성적 희롱은 아니다", "실제 (노 전 대통령 자택에) 가 보니 아니었고 사과 발언을 다 했다"는 등 논란마다 즉각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징병제 폐지, 국회의원 수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 등 정책 공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징병제 폐지,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해선 "모병제 얘기를 5년 전 대선 때 했다"면서 "세계적으로 모병제로 가는 추세이고, 현대전은 머릿수가 아니라 '전자전'이다"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에 대해선 "1917년도 미국 인구가 지금보다 3분의 2가 됐을 때 하원 수가 435명이었다. 지금은 미국인구가 그때보다 3분의 1 더 늘어난 3억2000명이지만 하원 수를 늘린 일이 없다"면서 "미국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의원 수는 70~80명이면 된다"고 했다.
'비례대표제 폐지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는 질문에 대해선 "헌법을 바꾸는 판인데 무슨 헌법재판소(위헌인가)"라며 "탄핵 때 헌법재판소에서 하는 것을 보니 헌법재판소 폐지도 검토해야겠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면접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날 선 질문들에 대해 "26년 동안 하도 맞아서 이제 매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당은 1억을 받아놓고 후보들을 그냥 잘라낼 수 없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이런 행사를 만든 것"이라며 "후보 일정도 많은데 이런 자리 토론자리 아니면 안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대신 "이런 쇼잉하는 행사를 가능하면 하지 말고 미국처럼 사람을 쭉 세워 놓고 객석에서 무작위로 질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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