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게임사 규제 강화..中 게임주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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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당국이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임 회사들을 제재한다는 소식에 관련 게임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텐센트와 넷이즈의 회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이들이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면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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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중국 규제 당국이 수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임 회사들을 제재한다는 소식에 관련 게임주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9일 홍콩증시는 중국발 빅테크 기업 규제에 대한 불안이 재차 고조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36% 내린 25,700.58로 장을 마감했다.
동시간 홍콩 항셍 테크 지수는 전일 대비 4.7% 내린 6,548.47에 마쳤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텐센트 홀딩스는 전일 대비 8.26% 급락해 481.20달러에 거래됐고, 마찬가지로 넷이즈는 11.3% 폭락했다. 중국의 플랫폼 회사 콰이쇼우 테크놀로지는 6.9% 모바일 게임사 빌리빌리는 8.89% 급락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정부 당국은 미성년자 게임 규제 이행을 강조하기 위해 텐센트와 넷이즈를 다시 한번 소환했다고 보도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은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 전망과 중국 규제 당국이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얼마나 더 이어갈지를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텐센트와 넷이즈의 회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이들이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면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블룸버그의 분석가 매튜 캔터먼은 "이러한 불확실성(중국 정부 규제)은 지금 구간에서 저점 매수 하려는 사람들에게 아직 시장에는 위험이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하룻밤 사이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뉴스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러한 시장 반응은 규제 소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잘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오늘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하락은 최근 기술주의 잠정적인 반등을 이끈 저점 매수세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으로, 항셍지수가 지난 8월 20일에 보였던 최저치에서 11%나 급등했지만 여전히 올해 2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차이나갤럭시인터내셔널 증권의 부 자지에 분석가는 "게임 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로 다른 기술주까지 덩달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부 기술주들이 최근 반등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다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본토 증시는 중국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지급준비율을 또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49% 상승한 3693.13에 마감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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