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전세도 1억 넘으니..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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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은 부족한데 전셋값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몇 없는 매물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계속된 탓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에선 주거 취약 시설인 빌라 지하층 전세 보증금도 1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 보증금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은 1억43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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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은 부족한데 전셋값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몇 없는 매물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계속된 탓으로 보인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1주차(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21%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4주 연속 0.40% 오르며 역대 최대치를 이어갔다. 경기도 역시 5주 연속 0.51%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이었고, 인천은 0.44% 상승하며 지난주(0.4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지방 집값이 상승폭을 줄이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소폭 감소(0.31%→0.30%)했다.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등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부족한 매물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에 따른 거래 감소만 있었을 뿐 공급자 우위 시장이 계속되면서 인기 단지에서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대비 아파트값이 0.27% 오른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재건축 인기단지 위주로, 강남구(0.26%)는 도곡·개포동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오르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고, 수도권(0.25%)과 서울(0.17%)의 상승률 역시 지난주와 동일했다. 인천은 매매가격에 이어 전세가격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키웠다(0.22%→0.24%).
전셋값은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실수요자들이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모양새다. 전셋값이 0.24% 오른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도봉구(0.17%)는 도봉·쌍문동의 구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앞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 중위가격은 6억2648만원을 기록했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만 따로 떼서 봐도 중위가격은 5억433만원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서울에선 주거 취약 시설인 빌라 지하층 전세 보증금도 1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 보증금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은 1억43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았던 서초구는 1억7434만원에 달했다.
전셋값 상승세는 지방에서도 가라앉지 않았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12%에서 0.14%로 오름폭이 커졌고, 특히 세종은 0.04%에서 0.09%로 상승폭이 2배 이상 늘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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