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차' 볼보 XC40..2040 여심 공략 '다크호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안전, 디자인, 가격 ‘3박자’에 힘입어 2014년 이후 매년 2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3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 1~7월 판매대수는 878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많이 팔렸다.
▶“6개월 기다릴 만하네”…‘알쓸신차’
볼보 판매 성장세에 가장 기여한 모델은 SUV 막내인 XC40이다. Xc40의 올 1~7월 판매대수는 1739대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S90(1346대), XC60(1050대), V60CC(1046대), S60(1033대) 순이다. XC40 인기비결은 가격, 안전, 디자인 3박자의 앙상블에 있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전)은 4670만~5130만 원이다. 유럽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볼보코리아의 전략에 따라 스웨덴보다 1000만 원 정도 적게 책정됐다. 그러나 형님격인 60·90 클러스터 제품에 적용한 안전 기술을 대거 채택했다. “안전에 차별이 없다”는 볼보 철학을 반영했다.
시승차는 XC40 B4 모델이다. B4 엔진과 8단 자동기어트릭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97마력, 최대토크는 30.6㎏.m, 연비는 10.4㎞/ℓ다. 전장×전폭×전고는 4425×1875×1640㎜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동급 경쟁모델들보다 긴 2702㎜다.
‘토르의 망치’로 알려진 볼보의 ‘T’자형 헤드램프의 경우 망치 머리 부분에 있는 풀LED 램프를 옆으로 누운 ‘Y’자 형태로 디자인해 날렵함을 강조했다. 세로형 그릴을 음각 형태로 디자인해 입체감도 살렸다.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 하단에서 C필러(뒷문과 뒤 유리창 사이의 기둥)까지 하나의 라인으로 단순하게 이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멋도 추구했다. 뒷모습은 가로 라인 사용을 자제해 단순한 멋을 강화했다. 뒤쪽 측면에서는 부메랑, 뒤쪽에서는 세워놓은 국자 모양으로 길게 디자인한 리어램프는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줬다.
내부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단순함이 심심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 외관에 쓰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한 금속 장식을 대시보드에 사용했다. 트렁크 용량은 460ℓ이고 2열 좌석을 접으면 1336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별도 수납공간도 들어있다.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를 기본 탑재했다. 인텔리세이프는 충돌 회피 지원, 긴급 제동 시스템(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Ⅱ(반자율주행)로 구성됐다.
주행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에코, 오프로드로 구성됐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에 두고 페달을 밟았다. 페달 반응은 가볍다. 차체 움직임도 매끄럽다. 스탑앤고 시스템은 부드럽게 작동한다. 과속방지턱도 충격을 줄여주며 통과한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 뒤 페달을 밟으면 엔진소리가 다소 굵게 들린다. B엔진이 출발 가속과 재시동 때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기존 모델보다 좀 더 민첩해졌다. 다만, 전반적으로 주행 성능은 심심해 달리는 재미는 부족하다.
소음·진동은 적다. 시트도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다른 SUV보다 운전 피로가 적다. 여기에 탁 트인 시야도 피로를 덜어준다. 안전하면서도 안락하다. 5년10만km 무상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는 유지비 부담도 줄여준다. 지금 주문하면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지금도 줄을 서는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이 많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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