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를 맞으면서 사인을 해줘요?" 다르빗슈, 미담과 함께 전한 11G 만의 승리
시즌 8승을 챙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35)가 어린이 팬에게 기억에 남을 선물을 해준 미담이 화제다.
다르빗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9패)을 거뒀다. 지난 6월 22일 LA 다저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3.95로 낮췄다. 샌디에이고는 8-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다르빗슈의 미담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인 애니 헤일브룬은 랜든이라는 이름의 어린이 팬과 다르빗슈 사이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랜든은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평범한 샌디에이고 팬이었다. MLB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어하던 랜든에게 할아버지는 랜든의 10번째 생일을 기념해 경기장 티켓을 선물했다.
랜든은 부모와 함께 7월 20일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를 찾았다. 자동차로 3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그런데 경기 중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르빗슈 홀로 비를 맞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랜든은 야구공에 다르빗슈의 사인을 받은 뒤 크게 기뻐했고, 랜든의 어머니는 아이가 좋은 생일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다르빗슈의 소셜미디어(SNS)에 보냈다. 어머니는 다르빗슈에게 “비가 내리는데도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줘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아들의 10번째 생일 축하하기 위해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운전해서 갔다. 우리 아들의 생일을 멋지게 만들어줘 진짜 고맙다”고 했다.
이때 랜든 가족은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다. 랜든 어머니가 메시지를 보낸 다음 날 다르빗슈는 “사인을 다 하니 몇몇 팬이 ‘왜 비를 맞으면서 사인해요?’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아마 몇 달을 기다려서 부모님과 약속하고 경기장을 찾아온 어린이 팬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그들과 몇 마디를 나누는 것이 그러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고 답장을 보냈다.
다르빗슈는 답장을 보낸 것에 그치지 않았다. 휴스턴과의 이번 주 초 홈경기 시리즈에 랜든 가족을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낸 것이다. 그러면서 다르빗슈는 야구장 티켓과 왕복 비행기 티켓,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머물 호텔까지 모두 제공하겠다며 정식으로 초대했다. 이에 응한 랜든 가족은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을 방문해 선수들을 만나고, 각종 기념품을 받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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