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 "교육 차별화가 경쟁력"

최태욱 2021. 9. 9. 15: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교육과정과 차별화로 승부수 띄워
다재다능한 페스탈로치 후예 양성 박차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가 기존 교육과정과의 차별화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2021.09.09
[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흔히들 ‘유아교육과’를 단순히 유아교사를 양성하는 학과로만 생각하기 쉽다.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는 이 같은 인식을 깨고자 혁신적인 변화의 단계를 밟아나가는 중이다.

특허 등록과 창업, 심리 상담, 놀이 치료, 해외 취업 등 기존 교육과정과의 차별화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3D프린터로 교구 시제작, 특허까지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는 일찍이 그림책을 통한 인성교육의 성공 모델로 인정받은 바 있다. 

2009년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돼 그림책의 공간을 체험하는 테마체험도서관 ‘북(Book)을 울려라 쿵쿵쿵’을 국내 처음으로 개관, 운영했다.

유아교육과는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학과 내 창업동아리와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제품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아용 요리멀티카트 ▲유아용 치약 자동공급 칫솔 ▲방향조절 칠판 등 3개의 특허도 등록했다. 

학생들이 유치원 실습 등을 경험하면서 겪은 애로점을 개선하고자 시도한 노력이 결실이다.

이러한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뛰어난 교육 인프라의 영향이 컸다. 

앞서 유아교육과는 2017년 학과 내 3D프린팅 교재 교구실을 구축하고, 유아들이 많이 쓰는 교재 교구를 3D프린트로 제작했다.

고은미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더 고도화되고 정교한 작업을 위해 지도교수와 토의, 작업을 이어나가 특허 등록까지 이르게 됐다”며 “계속 궁리하고 새로운 발견을 위해 고민하는 경험이 유아교사가 지녀야 할 창의성 함양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유아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장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유아를 위한 놀이치료, 미술 심리상담을 모든 재학생이 배우고 있으며 실습을 위한 모래놀이 치료실도 구축 중이다.

또 2022년부터는 호주 차일드 케어 센터(Child Care Center) 인턴십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그동안 연기됐던 국내 어학교육(3개월), 국외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과정(3개월)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해외취업 길까지 열 계획이다.

◇임용시험 학년별 체계적 지원
유아교육과의 역량은 임용시험 결과에서도 두드러진다. 

올해도 공립유치원 임용시험 교사 임용고시에서 김희애(경남교육청·14학번), 박효림(경북교육청·14학번) 학생 등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로써 유아교육과는 2013학년도 백은영(경북·04학번), 2016학년도 김은아(경기도·08학번), 2017학년도 백다현(대구·07학번), 2019학년도 조민경(경남교육청·08학번), 2020학년도 김신애(강원도·08)에 이어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학과는 ▲임용시험준비 동아리 ▲임용시험 대비 특강 ▲전용 학습실 운영 ▲임용시험 준비 컨설팅 ▲선후배 튜터링 ▲유치원 현장 전문가 튜터링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1학년은 임용동아리와 공립유치원 수업 참관을 통해 진로계획 수립, 2학년은 임용시험 준비 학습, 3학년은 임용시험 수업시연 및 심층면접 대비, 4학년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임용시험 학습심화 등 단계별로 지원한다.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는 평생지도교수제도 한 몫 한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졸업 시점에 바로 합격하지 못하고 2~3년에 걸쳐 시험을 준비할 때, 지도교수는 졸업생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해 학습에 필요한 사항을 상담하고 지원해준다. 

이렇게 합격한 학생들은 다시 후배들에게 임용시험 준비 방법들을 가이드해 준다. 

지도교수-졸업생-재학생 간의 지도체계가 자연스럽게 운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것이다.

◇‘봉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한아름 봉사단
한아름 봉사단은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가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유아교사를 양성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봉사단체다. 

한아름 봉사단은 올해로 17년째 운영되고 있다. 

학과교수와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을 통해 연평균 30여개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을 방문한다. 

동극·인형극·그림자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율동, 우쿨렐레 연주로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아름 봉사단 활동은 교직에 필요한 인성을 함양하고, 전공에 필요한 실무능력 향상과 현장의 유아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그 외에도 학생들은 지역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재능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유아의 건강안전 지킴이’로 준비된 교사 양성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 재학생들은 전공지식을 대학의 다양한 보건 인프라를 활용해 융복합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유아기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고 지도 할 수 있는 교사역량 개발에 큰 몫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유아교육과 2-3학년은 의무적으로 대학 내 임상시뮬레이션 센터에서 BLS졸업인증제(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보건의료 전문 인력의 기본적인 자질을 함양하고, 나아가 유아교육 현장과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역량을 높이고 있다. 

또 재난안전 초등대응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교육기관에서의 위급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예비유아교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고은미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유아교육과는 페스탈로치의 후예를 꿈꾸는 친자매와 사촌자매들의 입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학과”라며 “유아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을 선택했고, 잠재력을 현실로 이뤄내고 싶다면 대구보건대 유아교육과를 선택하길 추천한다. 학생들의 꿈이 이뤄지도록 학과의 열정적인 교수진들이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tasigi72@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